아웃도어와 패션 브랜드 영역의 경계가 사라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향하는 삶의 애티튜드를 브랜드와 스타일을 통해 전달하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영역 확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아웃도어 활동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도전, 모험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로망을 자극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반대로 아웃도어의 정의를 다른 시각으로 제시하여 도시인들에게 색다른 감성을 불어넣는 마케팅 활동도 눈에 띈다.
▲ 기존 아웃도어와 다른 모험의 영역 발굴, 지원

오프로드는 '일상의 모든 순간은 모험 그 자체이다'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기존의 아웃도어와 다른 모든 모험 영역의 활동에 적합한 기능성과 일상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런칭 초기 캠핑에 접목한 스타일을 제시하여 많은 캠퍼들의 호응을 얻은 오프로드는 지난 해 '어드벤쳐웨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차별화에 나섰다. 불, 거친환경, 낮은 온도 등 아웃도어를 포함해 어드벤쳐 활동 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오프로드만의 기능을 갖추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대중적인 감각을 더했다.
기존의 아웃도어=등산이라는 이미지였다면, 오프로드는 좀 더 시야를 넓혀 다양한 어드벤쳐 활동을 발굴해 지원하기 시작했다. 총 7회까지 진행된 오프로드 캠핑스쿨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에 나섰으며, 올해는 낚시, 조정, 카레이싱 등 도전과 모험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프로 활동가들에게 의류, 용품 등의 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사)한국청소년탐험연맹 소속 선수들의 국제열기구대회 참가를 지원하며 특별한 스포츠영역의 발굴을 통한 어드벤쳐 활동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말부터 일본 사가현에서 열렸던 '2014 사가 국제 열기구 대회'와 11월 말 한국 열기구협회가 주최한 '2014-2015 협회장배 한국챔피언 그랑프리 제2차전' 참가 선수들에게 불에 강한 방염기능과 내마모 기능을 갖춘 아우터와 팬츠, 자외선 차단 셔츠 및 모자, 장갑 등의 의류와 잡화를 지원했다.
오프로드 마케팅 담당자는 "특별한 어드벤쳐 활동을 알리고 지원하는 활동을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실현하고, 일반인들에게는 기존과 다른 모험 분야를 접하는 기회와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 밀레, 아웃도어의 개념 바꾸는 시티 아웃도어 캐주얼 라인 론칭
밀레는 올해 4월 세계적인 아웃도어 디자이너 올리비에 드레본(Olivier Drevon)과 협업해 아웃도어의 기존 개념을 확장하는 모던한 디자인의 어반 아웃도어 제품군인 'RSC 라인'을 론칭했다. 지난 11월 공개된 2014 FW 화보를 통해 정형화된 아웃도어의 틀을 깬 역동적인 이미지를 선보였으며, 아웃도어의 첨단 기술력에 도시적인 디자인을 더한 감각적인 아웃도어룩을 제안했다.
특히 밀레 RSC 라인은 산이나 암벽 등 특정한 환경을 아웃도어로 한정 짓지 않고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옷을 입고 나서는 모든 곳이 아웃도어'라고 개념을 확장했다. 밀레 RSC 라인은 밀레의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미래 아웃도어 시장을 대비한 상품군으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심과 자연 어디에서도 착용이 가능한 제품을 통해 새로운 도심형 어드벤쳐의 장르를 개척하여 2015년에는 시티 아웃도어 개념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아웃도어 정체기 타개 위해 라이프스타일 반영, 신규 소비자 유치
8조 규모로 성장한 아웃도어 시장이 2015년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정체기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웃도어 캐주얼, 아웃도어 스포츠 등으로의 영역 확장이 더욱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는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여행이나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한 야상형 다운자켓, 스키니한 팬츠 등 아웃도어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시티형 아웃도어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또 정장에 아웃도어 자켓이나 패딩 아이템을 매치하는 실용적인 정장패딩 스타일을 제시해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등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아웃도어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대체휴일제의 시행과 여가시간 증가, 편하고 실용적인 룩의 인기로 아웃도어를 비롯한 패션계 전반에 '패밀리즘'과 '스포티즘'의 경향이 눈에 띄었다. 아웃도어 업계 상위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패밀리 아웃도어룩 연출이 가능한 키즈라인을 구축하며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였고, 겨울시즌에는 블랙야크, 아이더, 엠리밋 등의 브랜드가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철 스포츠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밀레와 나파피리는 스키장에 팝업스토어를 개장하는 등 시즌에 맞는 적극적인 겨울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프로드 마케팅 담당자는 "아웃도어 업계의 프리미엄 경쟁이 과거 고어텍스, 구스다운으로 대표되는 특정소재나 충전재를 통한 고급화에 집중되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스타일링을 통한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과 애티튜드를 표현해주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의 반영 또는 제시를 통해 업계의 정체기를 타개하는 브랜드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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