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 '비긴 어게인', '한공주' 등 많은 다양성 영화들이 사랑을 받았지만 아직 많은 관객들이 다양성 영화를 '몰라서' 보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J CGV 측이 최근 1년간 CGV를 방문한 관객들의 영화 관람 패턴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다양성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힌 7명 중 1명은 본인이 본 영화가 다양성 영화인지 몰랐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성 영화를 본 적 없다고 말한 10명 중 3명 역시도 그 이유를 "다양성 영화에 대해서 알지 못해서", "재미없을 거 같아서", "어디서 상영하는 지 몰랐다" 등으로 꼽았다.

관객들은 "사회적으로 무거운 이슈를 다루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의 영화들을 다양성 영화로 통칭하는 줄 알았다"며 "보다 더 적극적인 영화 홍보와 상영 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님아', '비긴 어게인', '한공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 '아트버스터(아트+블록버스터)'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다양성 영화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다양성 영화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것.
하지만 실제 영화 관람객 10명 중 7명은 올해 다양성 영화를 1번 이상 관람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람 연령대 층도 1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을 정도로 저변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5세~29세는 79.9%, 30~34세는 82.7%가 다양성 영화를 접했다고 답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0대에는 절반 이상, 50대에서도 62.4%에 이르는 답변자가 다양성 영화를 봤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평소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관련 정보가 많은 사람일수록 다양성 영화도 많이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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