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콜 또 리콜' 역대 최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2.31 12: 11

올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리콜 조치가 실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는 “2014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리콜의 해’였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세계 1위 자동차 시장 미국을 예로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60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리콜 조치를 받았으며 이는 2004년 리콜 기록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건수로는 2014년 한 해 동안 700건의 리콜 조치가 내려져 하루에 2번의 시정조치가 시행되는 꼴이었고, 이는 미국의 도로를 달리는 차량 5대 중 1대가 리콜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 GM과 혼다,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시장 점유율 상위 8개 업체와 함께 리콜 차량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1966년 이후의 평균 리콜량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올 해 사상 최대의 리콜이 시행된 이유로 과거, 결함에 대해 아예 인지를 못하거나 무시를 했던 것과 달리 최근 차량 결함이나 리콜에 대한 업체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신차에 더 많은 기술이 추가되고, 모듈형 생산으로 인해 한 부분에서의 결함이 다양한 차량으로 확대 적용된다는 것도 리콜 숫자가 증가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소비자들의 자동차 성능 또는 부품 결함에 대한 빠른 인지와 적극적인 피드백도 한 몫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올해 안전국에 접수된 차량 결함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불만 건수는 8만 개에 달했으며 이는 연 평균에 약 2배에 달한다.
북미를 대표로 올해 리콜 조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유는 GM을 비롯해 혼다, 크라이슬러, BMW 등의 완성차 업체에 들어가는 타카타의 에어백 파손 사태가 있다. 또, 4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늑장 대응과 은폐 의혹을 불러일으킨 GM의 2600만 대 리콜 등 토요타 제동장치·연료 파이프, 폭스바겐 서스펜션 제어 결함 등 업체들의 대량 리콜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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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파손 논란이 일고 있는 타카타(위)와 클러치 결함으로 리콜 조치가 내려진 크라이슬러 픽업 트럭./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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