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들의 수난시대가 우선은 일단락됐다. '프로토스 킬러' 조일장이 스베누 스타리그서 저그 첫 16강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일장은 31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닉TV스튜디오에서 소닉 10차리그인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E조 경기서 전태규와 김승현을 연파하면서 2승으로 1위를 차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조일장은 김명운 한상봉 박재혁 등 쟁쟁한 저그 선수들이 모두 떨어졌던 이번 스베누 스타리그서 첫 16강행 티켓을 거머쥐는 선수가 됐다.
경기 후 조일장은 "잘하는 저그들이 32강에서 떨어져서 부담이 있었다. 그래도 내 플레이만 잘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생각대로 올라가서 기쁘다"고 승리한 소감을 말한 뒤 "솔직히 태규형이 올인을 준비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운영을 하더라. 오히려 내가 올인을 했는데 막혀서 지는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조일장은 "태규형의 투게이트웨이 전략은 예상했지만 후반까지 도모하는 운영을 하실 줄 몰랐다. 당황을 하면서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고 어렵게 승리한 첫 경기를 떠올렸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로 김택용이 불참한 이번 대회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것에 대해 그는 "그건 아니다. 어느 정도 대진이 편하게 짜여 있었다. 택용이형이 없어서 정말 강력한 상대가 없어진 건 사실이지만 다른 선수들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소닉 10차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E조
1경기 전태규(프로토스, 7시) 조일장(저그, 1시) 승
2경기 김승현(프로토스, 1시) 승 강정우(테란, 7시)
승자전 김승현(프로토스, 시) 조일장(저그,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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