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감독 에반 골드버그, 세스 로건)를 둘러싼 소니 영화사 해킹 사태가 북한이 아닌, 소니사에서 퇴사한 전직 정보기술 담당 직원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는 30일자(현지시간) 기사에서 사이버보안업체 노스 코퍼레이션이 소니 해킹이 북한이 아닌 소니사 전 직원 6명이라고 분석한 결과를 FBI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노스 코퍼레이션 측은 "소니의 유출 서류와 해커간의 대화, 네트워크 등을 통합해 조사한 결과 북한이 배후에 북한이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보고서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이 사건에는 소니 내부자가 연루됐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그 증거로는 서버 주소, 유저 아이디 등을 들었다.
더불어 북한이 이번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공식 발표에 대해 "사이버 공격 며칠만에 그렇게 빨리 배후를 밝힌다는 것은 거의 전례없는 일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FBI를 돌려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FBI가 자체적으로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증거를 보유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겨뒀다.
앞서 미국 유력 매체들에서는 소니의 자작극 설도 제기했던 바다.
한편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해커 집단의 제작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이 문제가 됐다. 개봉 첫 주말 온라인에서만 1500만달러(약 165억원)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이 흥행 수입은 소니가 제작해 온라인으로 배포한 영화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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