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e스포츠 부활 기치...2014년 마지막 날 전하는 e스포츠 10대 뉴스 ②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2.31 18: 12

그 어느해 못지 않게 다사다난 했던 2014년 갑오년이 다 지나갔다. OSEN은 2014년 마지막 날 e스포츠 10대 뉴스를 정리해 보내드린다. 2014년 e스포츠 역시 '호사다마'한 한 해였다. e스포츠 최대 축제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됐고, 스포티비게임즈가 자리 잡으면서 e스포츠 양대 채널 시대가 다시 열렸다.
하지만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에서 승부조작을 했던 천민기가 양심고백과 함께 자살을 시도하면서 충격을 던졌고, 한국 최고의 LOL 선수들이 해외 무대로 뛰쳐나가면서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광안리 10만 관중 신화를 달성했던 전성기에 버금가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e스포츠계를 수놓았던 이슈들을 중심으로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 넥슨 아레나 개관...스포TV게임즈의 도약
지난해 12월 28을 문을 연 스포TV게임즈는 e스포츠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젊은의 중심지인 강남역 일대에 자리잡은 넥슨 아레나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던 스타크래프트2를 비롯해 국산 종목들의
불씨가 꺼져가던 스타2는 스포TV게임즈의 프로리그 중계를 통해 저력이 남아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 2014시즌 프로리그 결승전은 야외 무대 결승전이 사라졌던 스타2가 여전히 관중 동원과 시청자 숫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결과물을 남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위 '골든타임'에서 배제됐던 국산 e스포츠 종목들도 금요일과 주말 등 프라임 타임에 전파를 타면서 종목 가능성을 확인했다. '피파온라인3'와 '카트라이더' '도타2' 등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종목들은 스포TV 게임즈를 통해 화제가 됐다. 신지혜 아나운서와 류지혜 김하음 등 레이싱 모델, 그리고 도타2 종목을 맡았던 이현경 아나운서 등은 롤여신으로 화제몰이를 했던 조은나래 권이슬 조은정 아나운서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 스타2 양대리그 시작...스타2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4년 스타크래프트2에게는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해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2는 LOL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밀려나기만 했다. 프로리그에서는 스타플레이어가 나오지 않았고 국내 대표 리그인 GSL은 예산문제로 스튜디오에서 결승전을 강행하면서 비난에 휩싸였다.
그러나 지난 2014시즌 프로리그 결승전을 시작으로 스타2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한강 새빛둥둥섬에서 열린 스타2 2014시즌 결승전은 3000명 이상의 관중을 불러모으면서 화제가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포티비게임즈가 스타2 스타리그를 발족하면서 스타2는 양대리그를 시작하게 됐다. 이로 인해 최지성 문성원 장민철 등 스타플레이어들도 국내 복귀를 선언하면서 2015년도 스타2 e스포츠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 다시 시작한 스타리그...스타1도 양대리그 출범
스타2의 부활 못지 않게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e스포츠의 발원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1 리그가 양대리그 체제가 출범했다는 사실이다.
BJ 소닉으로 유명한 황효진은 자신의 브랜드인 스베누를 앞세워 온게임넷과 스타리그를, 이제는 성공한 방송인으로 자리를 잡은 홍진호는 헝그리앱TV와 손잡고 '스타즈 리그'를 런칭하면서 스타1 양대리그 체제가 구축됐다. 스타1 리그들은 조추첨 행사와 실제 경기서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면서 팬들의 추억을 불러 일으켰고, 향후 행보에 따라 롱런 가능성을 엿보게 만들었다.
▲ LOL 게이머들, 잇단 중국 진출
리그를 상징하던 선수들이 대거 중국으로 떠나면서 한국 LOL 시장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들기도 했다. 토너먼트 방식에서 팀리그 형태로 리그제 개편을 앞둔 시점에서 선수들의 연달은 이탈은 사회적인 파장을 만들기도 했다.
롤드컵 우승과 3위를 차지한 삼성 갤럭시는 후보 선수를 포함해 12명 전원이 중국으로 팀을 옮겼고, 롤챔스 서머 우승팀인 KT의 '카카오' 이병권과 '루키' 송의진도 중국으로 떠났다. 이로 인해 한국 LOL 시장은 축구 강국 브라질에 비유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 라이엇게임즈의 적극 투자, 2015년에도 계속된다
올 한해 한국e스포츠 시장에 100억원을 쾌척한 라이엇게임즈가 2015년도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바로 팀리그 시스템으로 개편되는 롤챔스 코리아에 기업팀은 1억원, 비기업팀은 2억원 이상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로 인해 e스포츠계의 오랜 고민이었던 선수들의 최저연봉제(2000만원) 도입 등 제도를 체계화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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