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자가 감독?’ 박수호 대행 “신정자와 미팅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31 18: 54

사퇴한 안세환 감독대신 잔여 시즌 KDB생명을 이끌게 된 박수호 감독대행이 포부를 밝혔다.
KDB생명은 지난 30일 안세환 감독이 성적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남은 시즌을 박수호 코치가 대행으로 이끌게 됐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사퇴다. 안 감독은 자신의 의중을 29일 저녁에야 박 대행에게 털어놨다고 한다. 당황스럽고 정신이 없기는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31일 KB스타즈와 홈경기를 앞둔 박수호 대행은 “어제 감독님이 사퇴를 발표하셨다. 평소에도 안 감독님이 스트레스가 많아 힘들다고 자주 이야기하셨다. 29일 저녁에 감독님이 ‘그만둬야겠다. 미안하다. 내가 모자랐다. 잘 추슬러서 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갑자기 맡은 프로팀 지휘봉에 대해 박 대행은 “안 감독님이 안 계셔 당황스럽다. 일단 해오던 스타일대로 경기를 준비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 정신적으로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수비를 강조했다”고 털어놨다.
KDB생명의 부진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코칭스태프들의 선수단 장악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전력의 핵심인 플레잉코치인 ‘신정자가 사실상 감독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단순히 우스갯소리로 넘길 부분은 아니다. 박수호 대행이 안 감독의 공백을 메우려면 반드시 선수단 내부를 단속하고 다시 시작해야 된다.
박 대행은 “신정자를 비롯해 한채진, 이연화와 미팅을 했다. ‘난 이런 부분이 마음에 안 든다. 이런 것은 고쳐라’라고 확실히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도 알겠다며 잘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확인했다.
과연 박수호 대행은 위기에 처한 KDB생명의 체질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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