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김자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자옥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시상자로 등장한 주원은 편지 형식의 글을 낭송하며 "아직도 또렷이 생각난다. 2011년 '오작교 형제들'을 했을 때 친엄마처럼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그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꽃보다 누나'셨고, 애교 많은 공주님이었고, 가슴 따뜻한 어머니였던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남겨주신 추억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고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대리 수상자로 등장한 김자옥의 부군 오승근은 "세상에서 보내고 이런 상을 주셔서 생존해 있으면서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여러분 감사하고, 또한 항상 연기를 위해 살았고 더욱 마지막에는 연기를 내년에 더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한 게 한이 되는 거 같다. 그 얘기를 들으며 마음이 힘들었다. 힘내라 했지만 결국엔 제가 부족한 탓에 제가 거두지 못하고 안타깝게 고통, 많이 받으면서 갔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해 좌중을 뭉클하게 했다.
또 그는 "연기를 참 많이 사랑했던 사람인데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좋아할거다. 못다한 일, 연기 그곳에서 많이 펼치며 하기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자옥은 MBC 연기대상에서도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2014 KBS 연기대상에서는 미니시리즈, 중편드라마, 장편드라마, 일일극, 1~6월 단막극, 9~12월 단막극 등으로 나눠 올 한 해 KBS를 빛낸 드라마를 시상한다. 이외에도 네티즌상 남-녀, 베스트 커플상 등이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진행은 서인국-박민영-김상경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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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