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아들·세월호 가족..스타의 따뜻한 말말말 [KBS 연기대상]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1.01 00: 24

2014 KBS 연기대상의 영예의 대상이 가려졌다. KBS 연기대상은 한해 동안 대중에 사랑받았던 KBS 드라마를 결산하고 축하하는 자리. 31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연기대상은 별들의 축제 타이틀에 걸맞은 재치 넘치고 감동 있는 말들이 이어졌다.
“오빠야 말로 너무 달라지셨어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할 뻔하고”
-아역 배우 김유빈이 지난해 함께 청소년 연기상을 받은 연준석의 성인 연기 변신에 놀라며.

“덩치와 다르게 뒤에서 떨고 있는 아빠”
-아역 배우 홍화리가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 아빠인 야구 선수 홍성흔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두 작품을 했지만 시청률이 좋지 않아 기대 못 했다”
-배우 한은정이 ‘아이언맨’, ‘골든크로스’로 조연상을 받자 감사하며.
“나? 나?!”
-네티즌상을 수상한 정유미가 본인의 수상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선뜻 일어서지 못하며.
“뇌가 정지한 것 같아”
-신인상을 수상한 박형식이 수상 소감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감격해하며.
“임호 씨, 무슨 연극 하세요? 연극 이름이 뭐예요?”
-인기상 시상자로 나선 조재현이 임호에게 본인의 연극 홍보를 유도하며.
“전문 MC를 부르시죠”
-MC 김상경이 진행 중 실수를 하자 너스레를 떨며.
“정말로 KBS 공무원이 된 느낌입니다”
-배우 주원이 연말마다 KBS 시상식 무대에 오른다면서.
 
“또 한 번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겨 다시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방송3사 드라마PD가 뽑은 연기자상을 받은 조재현이 대상 수상 욕심을 내비치며.
“저는 서인국 씨에게 관심이 없어요~”
-2부 오프닝 무대에 깜짝 등장한 개그우먼 이국주가 자신을 에스코트한 서인국에게 농담.
“연기대상에 무페이로 왔습니다. 감독님이 사심 방송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2부 오프닝에서 객석 MC로 등장한 이국주가 남자 배우들에게 셀카를 부탁하면서.
“방금 문정혁 씨의 에스코트를 정유미 씨가 거절하셨어요”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연애의 발견’ 문정혁, 정유미. 무대로 올라오며 문정혁이 손을 내밀었지만 정유미가 거절한 모습을 본 서인국의 설명.
“앞으로 더 예뻐질 것 같아요”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힐러’ 지창욱 박민영이 앞으로 드라마 전개를 귀뜸하며.
“사심 채우려고 했지만, 더 말하면 안 될 것 같다. 큰일도 앞두고 계시고..”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조선총잡이’ 이준기와 남상미. 이준기는 애정신의 NG에 대해 사심을 채우려고 했다고 밝히면서, 결혼을 앞둔 남상미를 위해 말을 아꼈다.
“이런 일도 생기네요, 정말. 상금은 없나요?”
-우수상을 받은 최재성이 수상에 기뻐하면서. 수상턱을 내야 한다고 걱정하며 상금이 있는지 물어 웃음을 안겼다.
“권위 있는 자리에서 까부는 건 아닌 것 같다”
-우수 연기상을 받은 문정혁이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의 ‘신화 포에버’ 수상 소감을 거절하며.
“제가 이 자리에 세 번이나 올라올 줄은 정말 몰랐다”
-베스트커플상에 네티즌상, 우수 연기상까지 삼관왕을 차지한 정유미가 감격스러워하며.
“열심히? 프로 배우니까 잘 하겠다”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이준기가 앞으로 더 잘 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음, 저요. 장난입니다”
-김상경이 박민영에게 오늘의 베스트 드레서를 묻자.
“KBS에서 처음 상 받아..아들 위해 열심히 살았다”
-‘정도전’으로 우수 연기상을 받은 박영규의 감동 소감. 박영규는 연기자 꿈을 키운 지 40년이 넘어 KBS에서 처음 상을 받는다면서 먼저 하늘나라로 간 아들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유가족에게 힘을 내라고 전했다.
jykwon@osen.co.kr
‘2014 K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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