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전지현, SBS 연기대상…CF스타 넘었다 '완연한 전성기'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1.01 07: 05

배우 전지현이 2014년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지난 2012년 영화 '도둑들' 이후 그에게 불어온 순풍이 낳은 결과였다.  
전지현은 지난 31일 오후 열린 '2014 SBS 연기대상'에서 지난 2월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로 대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무대 위에 올라 박지은 작가와 장태유PD를 포함한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상대역 김수현에게는 "네 덕이다.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남편과 소속사 식구들을 언급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배우로서의 각오를 다짐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전지현의 수상은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였다. '별그대'는 자체 최고 시청률 2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명실공히 상반기 히트작이었다.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린 전지현의 공이 컸다. 전지현은 천방지축 톱스타 천송이 역을 맡아 망가지는 코믹 연기부터 극한의 감정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를 소화했다.
전지현이 곧 천송이였다. 그는 시상식 내내 사랑스러운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10대 스타상의 취지가 헷갈린 전지현은 "'별그대' 이전엔 영화 위주로 작품을 했더니 10대들이 못 알아 보더라"며 엉뚱한(?) 수상 소감을 말하는가 하면, MC 이휘재의 애교 주문을 받은 후 화면을 향해 "남편, 오늘 자지마"라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다작 배우가 아니다. 특히 안방극장으로의 복귀는 SBS 드라마 '해피투게더' 이후 1999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당시 신인연기자상을 수상했고, 이후 충무로와 해외에서 주로 활동했다. 격년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지만 이렇다 할 작품은 없었다. 하지만 '한방'이 있는 그였다. 다만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에서 '도둑들'까지 11년이 걸렸다.
'별그대'는 대중과 더 가까워지려는 그의 노력이었다. 결과는 훌륭했다. 앞서 지난 5월 제5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의 영광을 누렸고, 제3회 대전드라마페스티벌 한류스타상,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이날 대상 외에도 프로듀서상, 10대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을 거머쥐었다. 인기를 입증하듯 그의 얼굴이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엽기적인 그녀'가 그랬듯, '별그대'는 한동안 전지현을 설명하는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CF스타가 아니다. '도둑들' 이후 영화 '베를린'으로 연기 변신을 보여줬고, '별그대' 이후 영화 '암살'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다시금 만개한 그의 전성기는 계속될 것이다. 
jay@osen.co.kr
'2014 SBS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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