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MBC가요대제전’, 소름끼쳤다가 짠했다가 ‘베스트무대5’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1.01 07: 08

‘2014 MBC 가요대제전’가 가수들의 스폐셜 무대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41팀 중 콜라보 무대를 꾸몄던 다섯 팀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달 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4 MBC 가요대제전’에 김성주, 전현무, 혜리, 소유, 이유리가 MC로 나선 가운데 비스트, 엑소, 인피니트, 포미닛, 씨스타, 러블리즈, 레드벨벳, 태진아, 시크릿, 에이핑크 등 170여명의 가수들이 2014년의 마지막과 2015년의 시작을 화려하게 꾸몄다. 여러 무대 중 이날 가장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베스트 퍼포먼스 5를 뽑았다.
◆ 엘·찬열·백현, ‘리틀 쎄시봉’ 변신..향수를 불러일으키다

인피니트의 엘과 엑소의 찬열, 백현이 어쿠스틱 보이즈로 뭉쳐 해바라기의 ‘내 마음의 보석상자’, 트윈 폴리오의 ‘웨딩 케이크’ 무대를 선보였다. 엘과 찬열은 기타연주를 했고 백현은 연주에 맞춰 노래를 선보였다. 엘과 찬열도 개성 가득한 보이스로 무대를 달달함으로 가득 채웠다.
엘과 찬열, 백현은 1992년생. 두 곡 모두 세 아이돌이 태어나기도 전인 80년도에 발매된 노래지만 이들은 ‘리틀 쎄시봉’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그룹활동을 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 팬들에게 새롭게 다가갔다.
◆ 효린·에일리·제시, 미친보컬+파워랩..소름 끼쳤다
가수 에일리와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 럭키제이의 제시가 ‘뱅 뱅(Bang Bang)’ 무대를 꾸몄다. 에일리와 효린은 워낙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이라 기본적으로 믿고 보는 무대였다. 이날 무대는 기대를 뛰어 넘는 것 그 이상이었다.
에일리와 효린은 노래 초반부터 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한국의 비욘세’라고 불리는 가수들인 만큼 가창력과 퍼포먼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은 쉴 새 없이 고음을 폭발시켰다. 팝가수 못지않은 무대였다. 여기에 제시가 등장해 묵직한 랩으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 신성우·넥스트 95-97 ‘故신해철 추모공연’..더욱 뭉클했던 이유
신성우와 넥스트 멤버들은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와 ‘그대에게’ 무대를 꾸몄다. 오프닝에서는 ‘민물장어의 꿈’을 부르면서 고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가수로 무대에 오른 그는 넥스트 멤버들, 합창단과 함께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를 꾸며 고 신해철을 떠올리게 했다. 무대를 하면서 감정이 복받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신성우가 고 신해철의 추모 무대에 서게 된 것은 고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신성우가 밴드 부활의 보컬로 참여하면서 1987년부터 고 신해철과 인연을 이어온 것이다.
또 전 출연자들이 함께 검은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그대에게’를 함께 불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 힙합뮤지션들의 불타는 힙합제너레이션..뜨거운 새해
다이나믹듀오와 크러쉬, 자이언티, 플래닛 쉬버 등이 뜨거운 힙합무대를 꾸몄다. 이날 이들은 힙합 제너레이션 무대로 ‘영’, ‘씨스루’, '‘타는 금요일’의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올해 유독 힙합 뮤지션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연말 가요대제전 무대도 올라 아이돌이 대부분이었던 라인업에 다양성을 더했다.
◆ 록+힙합+트로트+가요, 콜라보 끝장판
‘MBC 가요대제전’은 가수들 콜라보의 끝장판을 보여줬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무대를 꾸몄다. 씨엔블루의 ‘캔 스탑(Can't Stop)’ 무대에 블락비의 지코가 등장해 랩을 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씨엔블루가 ‘라 송’을 연주하며 무대를 태진아에게 넘겼다. 태진아는 ‘라 송’을 부르다가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노래가 시작되자 강남을 불러 함께 신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홍진영은 자신의 노래 ‘산다는 건’을 부른 후 임창정의 ‘소주 한잔’을 혼자 불렀다. 이후 임창정이 무대로 올라와 홍진영과 ‘사랑의 배터리’를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걸그룹 막내들의 무대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레드벨벳의 조이, AOA의 찬미, 에이핑크의 하영이 옆트임 롱치마에 시스루로 디자인된 상의를 입고 박지윤의 ‘성인식’ 무대를 소화하며 섹시미를 발산, 막내들의 파격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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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가요대제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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