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높았던 2014 MLB, 새해에도 추세이어지나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1.01 03: 43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MLB.COM이 1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해도 여전했던 투수 우세의 메이저리그에 대해 회고했다.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에 대해 엄격한 검사와 징계제도가 도입된 뒤 메이저리그는 투고타저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 해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모두 5번의 노히트경기가 나오기도 했다. 조시 베켓(LA 다저스)에 이어 커쇼가, 이어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자신의 두 번째 노히트 경기에 성공했다. 9월 2일에는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뒤를 이었고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9월 29일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조던 짐머맨이 노히트 경기를 성사시켰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코리 클루버는 18승 9패 평균자책점 2.44, 탈삼진 269개로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로저 클레멘스에 이어 최근 25년 동안 18승이상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은 2.50 이하, 탈삼진 260개 이상을 기록한 4번째 투수 반열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은 샌프란시스코 매디슨 범가너의 독무대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월드시리즈에서 MVP를 차지하면서 팀을 최근 5년간 3번째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음은 2014 메이저리그 투고현상을 말해 주는 주요 지표들이다.
▲평기당 평균소요시간 : 4시간 7분
1976년 평기당 평균소요시간 4시간이 깨진 후 처음으로 다시 4시간 이내 진입을 향해 가고 있다. 1981년 4시간 이후 가장 빠른 평균경기시간이었다.
▲평균자책점 : 3.74
2000년 시즌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1점이나 내려갔다. 1992년의 평균자책점 3.75이후 가장 낮은 전체 평균자책점이었다.
▲탈삼진 : 37,441
7년 연속 새로운 탈삼진 기록이 세워지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 7.7로 역사상 가장 높았다.
▲볼넷 : 14,020
9이닝당 평균 2.9개의 볼 넷이다. 투수의 해로 불렸던 1968년의 2.8개 이후 가장 적은 볼 넷을 기록했다.
▲타율 : .251
1972년의 .244 이후 가장 낮았다.
▲출루율 : .314
역시 1972년의 .311이후 최저였다.
이런 결과를 반영하듯 이번 오프시즌에서도 존 레스터, 맥스 슈어저, 제임스 실즈 등 선발 투수 3명이 FA 최대어 대우를 받고 있고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앤드류 밀러 두 불펜 투수도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금액을 받고 새 팀과 계약했다.
지난 월드시리즈에 오른 두 팀 중 샌프란시스코는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버스터 포지로 22개였었고 그나마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20홈런을 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두 팀 모두 두터운 투수층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경우였다.
과연 이런 추세가 2015시즌에도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nangapa@osen.co.kr
지난 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 메이저리그의 투고타저 흐름을 상징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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