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15 새해가 밝았다.10번째 심장 kt가 1군 무대에 가세하면서 출범 34년만에 한국프로야구는 10구단 체제로 확대됐다. 10구단 사령탑 가운데 웃는 감독은 단 한명이다. 그만큼 우승 경쟁이 치열해졌다. 새해를 맞아 10구단 감독들의 출사표를 들어보았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
1등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 그렇기에 지난해보다 올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정신 무장을 통해 그라운드에서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우승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올해부터 144경기로 늘어났는데 체력 관리와 상대 전력 분석을 잘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항상 강조한다.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다. 우승을 향해 새 역사에 도전하겠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
올해는 지난해의 아쉬움을 메우는 해로 삼겠다. 지난해 처음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는데,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 쉽지 않겠지만 프로의 목표는 우승인 만큼, 우리 역시 빈틈을 잘 메워서 다시 우승에 도전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 디테일하게 준비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팀의 '재미있는 야구'를 살려서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팬들과 함께 하는 야구를 하겠다. 지난해 첫 포스트시즌에 나가며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해도 눈높이는 똑같다. 결국 프로에서는 우승을 해야 한다. 우승이 제일 큰 목표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포스트시즌부터 나가야 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강하게 준비하겠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최소 목표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LG 감독을 맡으면서 항상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로 다짐했었다.젊은 선수들이 힘을 보태는 시기가 되면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베테랑들의 기량이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올라올 때 정상을 생각하겠다. 2014년 기적은 이미 지난 일이다. 2015년에는 상대로 하여금 ‘숨이 막힌다’는 느낌이 드는 팀을 만들어보겠다.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내년에는 팬들의 마음을 좀 더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 선수들과 SK의 자존심을 세우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한다. 시스템 야구에 대한 철학은 확고하다. 하루아침에 만들 수는 없고 쉽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구단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좀 더 두산 베어스다운 활기찬 야구를 보여드리겠다. 우선 4강에 진입해서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구단에서 장원준을 영입해주고 니퍼트와 재계약까지 성사시켜 감사하고, 책임감도 더 생긴다. 더욱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두가 노력하는 팀을 만들겠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
공은 둥글다. 다들 우리가 힘들다고 하는데 한 번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가장 재미있는 야구는 이기는 야구다. 이기는 야구야말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구단과 코치, 선수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줘 팀이 어려운 상황을 겪었는데 이를 계기로 롯데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서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
모든 감독들의 목표는 우승이지만 아직은 성적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스프링캠프에서 전력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대신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야구를 할 것이다.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핑계나 타협하지 않는 야구, 훈련장이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면 성적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리고 절대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함께 하는 야구를 할 것이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한화의 목표는 우승이다. 어느 전력과 위치에 있어도 성적을 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FA 3명이 왔지만 부담은 없다. 성적 부담보다는 어떻게 팀이 바뀌느냐가 문제다.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급하다. 스프링캠프가 중요한데 가서 곧바로 연습경기를 할 것이다.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보겠다. 약한 팀이 없다. 전부 막강하다. 4월 싸움이 제일 중요한 만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
2015년 을미년은 프로야구 10개 구단으로 출범하는 역사적인 한해다. 따라서 프로야구 발전과 감동을 줄 수 있는 kt 위즈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또한 kt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격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부탁드린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