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35)가 돌아올 기미를 보이자 ‘귀요미’ 홍아란(23)이 다쳤다.
KB스타즈는 12월 3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홈팀 KDB생명에게 51-58로 패했다. 이로써 6위 KDB생명(4승 14패)은 올 시즌 네 경기 만에 3위 KB스타즈(8승 9패)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 29일 팀 훈련에 합류한 변연하는 곧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아직 무릎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서동철 감독은 3일 삼성전 복귀를 고려중이다. ‘땅콩가드’ 심성영의 경우 무릎건염 회복이 더뎌 아직 복귀시기가 미정이다.

가뜩이나 없는 가드진에서 홍아란마저 부상을 당했다. 홍아란은 KDB전 2쿼터 종료 5분 25초를 남기고 상대선수와 충돌하며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중심을 잃은 홍아란은 코트에 ‘쿵’하고 큰 소리를 내며 넘어졌다. 고통이 심했는지 홍아란은 울음을 터트렸다. 결국 홍아란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벤치로 물러났다.
10점을 앞서던 KB스타즈는 홍아란이 빠진 뒤부터 시소게임을 하다 끝내 무너졌다. 김채원, 김보미, 김가을 등이 무거운 짐을 떠맡기는 무리였다. KB스타즈는 이연화(19점, 3점슛 2방)와 이경은(1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성공)에게 3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홍아란의 부상으로 취약점이던 가드진에 공백이 생겼다. 전체적으로 가드진이 문제다. 아란이가 괜찮은 줄 알았더니 통증이 심해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큰 부상은 아닐 거라고 본다. (부상이) 얼마나 갈지 지켜봐야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지는 부상악령에 대해선 “경기 외적으로 (부상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덧붙였다.

KB스타즈는 8승 9패로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갔다. 부상선수들이 속히 돌아오지 않으면 자칫 하락세가 길어질 수 있다. 2015년 새해를 맞아 KB스타즈는 굿이라도 해야 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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