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다행이다, 받을 사람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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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다행이다, 받을 사람이 받았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1.01 07: 12

시상식이 진행되면 될수록, 대상 수상자가 누구인지를 예상하는 것은 쉬웠다. 다소 ‘뻔했다’고 해도, 공동 수상이 많았다 해도, 별달리 이견을 제시할 필요 없이 납득되는 인물들이, 적절하게 상을 받았다. 유동근은 예상대로 대상을 차지했고, 조재현은 남자최우수연기상과 방송3사 드라마PD가 뽑은 연기상까지 묵직한 상 2개를 차지하며 연기파 배우의 이름을 드날렸다.

지난달 12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은 서인국, 박민영, 김상경의 진행 아래 비교적 깔끔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대상자는 이견없이 유동근이었다.

앞서 유동근은 조재현과 함께 대상 유력 후보로 손꼽혔던 인물. 그는 2014년 상반기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을 맡아 묵직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 드라마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조재현 역시 남다른 연기력을 보였던 것은 마찬가지다.

유동근과 조재현, 두 사람 모두 연기력에서는 대상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며 비슷한 지지를 받았지만, 결정적으로 유동근이 대상 후보에 조금 더 유력하게 여겨졌던 것은 그가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의 주인공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정도전’과는 전혀 다른, 밝은 분위기의 가족드라마로 막장 요소가 없는 건전하고 따뜻한 가족들의 이야기만으로 현재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유동근은 이 드라마에서 시한부 아버지 차순봉 역을 맡아 ‘정도전’과 완전히 다른 톤의 연기로 사랑을 받고 있다. 결국, 유동근은 연기력 뿐 아니라 올 한 해 KBS 드라마의 위상을 세워 준 두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배우로서의 공을 인정받은 셈이다.

대상뿐만이 아니다. KBS 연기대상은 최우수남녀연기상에는 각각 조재현과 김현주를 선택, 이견 없는 결과를 만들었다.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조재현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끼리 왜 이래’를 대차게 이끌어가는 큰 딸 강심 역의 김현주 역시 연기력과 시청률 파워 모두 만족시키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받을 만 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총잡이’나 ‘연애의 발견’ 등 올 한 해 평일 드라마 중에서도 화제성과 시청률이 높았던 작품의 배우들은 두루두루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동근-조재현과 함께 유력한 대상 후보로 일컬어졌던 이준기는 남자우수연기상 중편 부문을 수상했고, 그의 파트너 남상미는 여자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연애의 발견’의 두 커플 문정혁-정유미는 나란히 미니시리즈부문 남녀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두 사람은 네티즌이 뽑는 네티즌상을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베스트커플상은 다섯 커플이 무더기로 뽑히며 '베스트'의 의미를 상실했다는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이들 모두 탁월한 연기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는 점에서 수상에 어울렸다.

한편 2014 KBS 연기대상에서는 미니시리즈, 중편드라마, 장편드라마, 일일극, 1~6월 단막극, 9~12월 단막극 등으로 나눠 올 한 해 KBS를 빛낸 드라마를 시상한다. 이외에도 네티즌상 남-녀, 베스트 커플상 등이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진행은 서인국-박민영-김상경이 맡았다.

▲대상_유동근

▲남자최우수연기상_조재현(정도전)

▲여자최우수연기상_김현주(가족끼리 왜 이래)

▲남자우수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_박영규(정도전) 김상경(가족끼리 왜 이래)

▲여자우수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_김지호(참 좋은 시절)

▲남자우수연기상 중편드라마 부문_이준기(조선총잡이)

▲여자우수연기상 중편드라마 부문_남상미(조선총잡이) 박민영(힐러)

▲남자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_문정혁(연애의 발견)

▲여자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_정유미(연애의 발견)

▲남자우수연기상 일일극 부문_최재성(일편단심 민들레)

▲여자우수연기상 일일극 부문_최윤영(고양이는 있다) 신소율(달콤한 비밀)

▲베스트커플상_김상경-김현주(가족끼리 왜 이래), 이준기-남상미(조선총잡이), 문정혁-정유미(연애의 발견), 박형식-남지현(가족끼리 왜 이래), 지창욱-박민영(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