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언론, "슈마허, 가족 목소리에 눈물 보였다" 꾸준히 회복 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01 09: 14

 약 1년 전 스키사고로 인해 중태에 빠진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6)가 가족들의 목소리에 반응했다.
이탈리아 매체인 코리엘레 델라 세라와 자동차 전문 잡지인 오토스프린트는 지난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스위스의 집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슈마허가 가족들의 목소리에 반응해 눈물을 흘릴 정도로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슈마허는 2013년 12월 29일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중태에 빠졌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반년이 지난 지난해 6월이 돼서야 의식을 되찾았다는 보도와 함께 스위스 로잔의 병원으로 이송됐고, 9월부터는 집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코리엘레 델라 세라와 오토스프린트는 "계속 누워만 있던 상태에서 벗어나, 근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치료를 받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창가의 의자에 앉거나 눈을 똑바로 뜨고 있다", "대화만 불가능할 뿐, 귀에 익은 목소리에는 눈을 움직이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슈마허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리엘레 델라 세라는 슈마허가 부인인 코린나 슈마허와 딸 지나-마리아 슈마허, 아들 믹 슈마허 등 가족의 목소리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슈마허의 친구인 전 F1 드라이버 필립 스트레프가 프랑스 르 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그의 구체적인 상태를 언급했으나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의사위원회장과 슈마허의 매니저인 자비네 켐이 "신뢰할 수 없는 정보다. 그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부정하자마자 그의 상태에 대한 또다른 보도가 나와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스트레프의 인터뷰를 실은 르 파리지앵의 편집장은 켐이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 점에 대해 "슈마허와 최근 만난 사람들로부터 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쓴 것이다. 몸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해도 뇌는 기능하고 있으며, 감정을 보이고 있는 증거"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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