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신원호PD "'미생' 성공에 자극…또 힘내서 시작"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1.01 09: 44

tvN 드라마 '미생'의 성공 바통을 2015년에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가 다시 이어받을까.
각종 이슈를 낳으며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미생'은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며 마지막회 시청률 8.24%(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로 종영했다. 이는 케이블 드라마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에 빛나는 결과물. 재작년 같은 시기 방영했던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가 기록한 10.43%에 가장 근접한 수치였다.
두 드라마는 스타 연기자 없이 드라마를 크게 성공시킨 점, 현실의 우리네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는 점, 그리고 출연 배우들이 모두 주목받은 점 등이 공통점으로 꼽히며 비교선상에 종종 오르내렸다. 특히 신원호 PD와 김원석 PD가 KBS 입사 동기였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미생'을 누구보다 재밌게 시청했다는 신원호 PD는 OSEN에 "큰 자극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 PD는 "'미생'이 방송되는 동안 '응사'가 비교대상에 오르내렸다. '미생'이라면 케이블 시청률 1위 기록을 넘겨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 빨리 힘을 내서 (차기작 준비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2015년 차기작 제작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응칠' '응사'에 이어 '미생'의 성공이 케이블 프로그램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력, 차기작들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원호 PD는 "'미생'의 성공이 매체의 영역을 넓혔다. '응칠'과 '응사'로 커진 파이가 '미생'으로 인해 더 확장된 것 같다. 이런 작품들이 (케이블에서) 꾸준히 나와야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지상파의) 허들이 헐거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원호 PD는 지난해 12월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지상파 드라마를 제치고 '응사'로 드라마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2014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는 연출상을 수상하며 그야말로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은 콘텐츠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는 '응칠'과 '응사'에 이은 또 한 번의 차기작을 준비중이라는 신원호 PD의 2015년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가고, 그가 '미생'의 김원석 PD로부터 흥행 바통을 이어 받아 또 한 번 tvN 드라마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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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미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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