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이 아찔한 ‘물구나무 공중부양’도 마다하지 않는 ‘액션 투혼’을 발휘하며 현장을 사로잡았다.
지성은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차도현 역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감행한다. 한 사람 몸에 무려 7명의 서로 다른 인격이 동거하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활약, 안방극장에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성이 음산한 폐공장에서 절체절명 위기에 맞닥뜨린 현장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로프에 발목이 감긴 채 지상으로부터 50cm 가량 떨어진 공중에서 거꾸로 물구나무를 당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던 것. 또한 매달린 지성의 머리 바로 아래는 물이 찰랑찰랑하게 담긴 플라스틱 통이 대기하고 있어 긴장감을 더했다. 극 중 남부럽지 않은 재벌 3세인 지성에게 왜 이런 험악한 일이 벌어졌는지, 지성이 위험에서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성이 ‘물구나무 물고문’을 당한 장면은 지난 12월 26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 폐공장에서 촬영됐다. 이 날 지성은 오후 1시 가량부터 시작해 다음 날인 27일 오전 2시를 넘길 때까지 촬영을 이어갔다. 더욱이 계속해서 동선이 큰 액션 장면들만을 소화했던 상황이라 다른 날보다 체력 소모가 심했던 터. 하지만 지성은 12시간 넘는 촬영에도 전혀 힘든 기색 없이 생생한 에너지를 유지했다.
그런가하면 ‘물구나무 물고문’ 장면은 마지막 순서였던 만큼 오전 2시가 거의 다 돼서야 촬영에 들어갈 수 있던 상태. 지성은 능수능란한 ‘리얼 연기’로 신속한 촬영을 이끌었다. 세팅이 마무리 된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리허설도 없이 곧바로 촬영에 돌입, 단 한번에 ‘무결점 OK컷’을 완성시켰던 것.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섬세한 표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낸 지성의 내공에 스태프들은 극찬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팬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성이 워낙 탄탄한 연기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배우인 만큼 7중 인격 캐릭터와 그에 따라 벌어지는 뜻밖의 상황들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드라마에서 차차 드러날 여러 인격을 통해 다양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지성의 활약을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MBC ‘킬미, 힐미’는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는 재벌 3세와 정신과 의사가 빚어내는 짜릿한 ‘힐링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7중 인격’ 남자 주인공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2015년 드라마 계의 문을 야심차게 열게 되는 것. 이와 관련 2012년 ‘해를 품은 달’ 이후 2년 만에 컴백을 알린 진수완 작가가 과연 어떤 새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는 오는 7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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