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예능지존? '무도' VS '슈퍼맨' VS 'K팝스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1.01 10: 20

요즘 TV의 대세는 드라마 보다 예능이다. 시청자 선호도가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보는 예능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적은 제작비로 더 큰 수익을 내는 예능 대세가 반갑다. 그래서 다들 예능에 주력하고 특히 주말 황금시간대 지상파 3사 TV의 간판 예능 프로 대결은 불꽃을 튀기고 있다.
토요일은 여전히 MBC가 우세하다. 십 수 년 장수프로 '무한도전'이 든든하게 버티는 중이다. 현재 맞상대인 SBS '스타킹'과 KBS 2TV '불후의 명곡' 이전부터 수많은 경쟁자들이 '무한도전'의 아성에 도전했다가 간판을 바꿔달고 했다.
그런 '무한도전'에 대한 MBC의 사랑과 기대는 지난 달 29일 서울 상암 MBC 신사옥에서 개최된  '방송연예대상'을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대상은 유재석,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은 ‘무한도전’, 최우수상 버라이어티 부문은 정준하, PD상은 하하가 차지하며 ‘무한도전’이 4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지난 해에도 ‘무한도전’은 숱한 사고와 위기를 겪었다. 특히 원조 멤버격인 노홍철의 음주사건이 컸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무한도전'은 흔들림 없이 진격했고 연말 '토토가'로 가요계 지평까지 바꾸는 저력을 과시했다. 유재석 등 멤버들은 이날 연예대상에서도 수상의 기쁨보다는 동료의 잘못을 제 것처럼 사과하며 시청자들에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SBS는 '런닝맨'의 지지부진으로 한숨을 내쉬던 참에 'K팝스타4'가 꺼져가던 오디션 예능에 다시 불을 붙이며 힘을 싣고 있다. 그것도 예능 최강자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맞서서. 상상하기 힘들었던 대박이다.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된 'K팝스타4'는 시작부터 두자릿수 전국 시청률(10.9%, 닐슨 코리아 집계)을 기록하더니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시청률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디션의 생명줄인 참가자의 질과 수준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업 가수 이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릴리를 비롯해 이진아와 정승환, 케이티 등 이미 상당수 참가자들은 고정팬을 몰고 다닐 정도다.
 
이에 힘입어 요즘 가요계 음원차트의 다크호스로는 'K팝스타4' 오디션 참가 곡들이 손꼽히고 있다.  오디션 프로의 멸종 위기 속에서 'K팝스타4'가 이렇게 대박을 칠 지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2014년 KBS 일요일 예능의 구세주는 전통의 '1박2일'이나 '개그콘서트'도 아닌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였다. '슈퍼맨'은 지난 해 마지막 방송에서 26주 연속 코너별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 기준 19.6%로 끊이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일요일 오후 예능 6개 코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전체 1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강봉규PD는 최근 송년회 자리에서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모든 연예인이 대상자다”라며 고“임신을 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리스트업된다. 요즘에는 셀럽분들까지도 리스트업되고, 그 분들을 항상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지금의 인기에 만족하지 않고 쉴 틈없는 캐스팅으로 철벽 수성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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