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34, SK)가 외국선수의 대명사인 ‘조니 맥도웰(44)’을 넘었다.
서울 SK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홈팀 부산 KT를 72-60으로 물리쳤다. SK는 24승 8패로 선두 모비스(25승 6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4연승이 좌절된 KT(15승 17패)는 5위 전자랜드(15승 16패)에 뒤진 6위로 떨어졌다.
SK는 지난 12월 22일 프로농구 역사상 첫 정규시즌 900경기에 출전한 주희정에 이어 또 하나의 대기록이 나왔다. 이날 출전으로 헤인즈는 정규시즌 318경기에 출전하며 외국선수 정규시즌 최다출전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기록은 317경기의 맥도웰이었다.

이날 헤인즈는 고비 때마다 점프슛을 쏙쏙 집어넣으며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그런데 4쿼터 종료 3분 58초를 남기고 헤인즈는 골밑슛을 쏘고 착지하던 중 김승원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 결국 헤인즈는 더 이상 뛰지 못하고 코트니 심스와 바통을 터치했다.
헤인즈는 2008년 삼성에서 데뷔했다. 당시 헤인즈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테렌스 레더를 보조하는 두 번째 선수에 불과했다. 2010년 모비스에서 우승을 경험한 헤인즈는 2011년 삼성으로 돌아와 23.1점을 폭발시키며 KBL을 대표하는 득점원으로 올라섰다. 헤인즈는 2012년 SK에 합류한 뒤 구단 역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헤인즈는 평균 20점을 올리며 득점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헤인즈는 정규시즌 통산 6161점을 올려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7077점을 올린 맥도웰이다. 헤인즈가 맥도웰의 기록을 넘으려면 916점이 남았다. 헤인즈가 평균 20점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46경기를 더 뛰면 기록경신이 가능하다. 헤인즈는 다음 시즌 중 맥도웰의 기록을 넘어 명실상부 최고 외인에 등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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