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덩크슛 1,2,3호는 모두 찰스 로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01 16: 15

KT의 새해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찰스 로드(30, KT)의 팬서비스는 확실했다.
부산 KT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통신사 라이벌 서울 SK에게 60-72로 무릎을 꿇었다. 4연승이 좌절된 KT(15승 17패)는 5위 전자랜드(15승 16패)에 뒤진 6위로 떨어졌다. 
KT는 주전가드 전태풍이 무릎부상으로 빠졌다. 송영진까지 척추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는 상황. 이재도와 조성민의 어깨가 무거웠다. 설상가상 조성민은 3쿼터 종료 1분전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이날 조성민은 4득점으로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4점이 모두 자유투였다. 2점슛 3개와 3점슛 3개 시도는 모두 불발됐다.

화가 단단히 난 전창진 감독은 작전시간 중 김승원에게 “야 쟤들이 너 때려? 무서워?”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승원이 골밑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라는 의미였다. 조성민이 부진하자 가차 없이 경기서 제외한 전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 “쟤처럼 슛을 들어가든 말든 막 던지지 마라”고 나무랐다.  
그나마 이날 전창진 감독의 마음에 든 선수가 바로 찰스 로드였다. 그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로드가 빠지자 KT는 공격에 급격히 힘을 잃고 무너졌다. 
로드는 1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이재도의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이 불발되자 바람처럼 달려들어 그대로 원핸드 팁인 덩크슛을 꽂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로드는 박상오의 공을 가로채더니 그대로 전력 질주했다. 김선형이 달려들자 로드는 공을 등 뒤로 돌려 따돌리는 ‘비하인드 백드리블’ 후 곧바로 솟구쳐 투핸드 덩크슛을 꽂았다. 림이 부서져라 때려 넣은 덩크슛 뒤 로드는 특유의 ‘다 비켜~’ 포즈를 취했다. 부산 팬들은 열광했다.  
끝이 아니었다. 1쿼터 종료 4분 19초를 남기고 다시 이어진 속공에서 찰스 로드는 이재도가 올려준 공을 공중에서 잡아 그대로 투핸드 슬램덩크로 연결했다. 그야말로 화끈하게 2015년의 시작을 알리는 세 방의 덩크슛이었다. 을미년 덩크슛 1~3호를 모두 로드가 기록하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더구나 로드는 40초 동안 덩크슛 세 방을 찍는 진기록이 세웠다.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basketball&id=109333&listType=total&page=1
로드의 신바람 농구에도 불구 KT는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과연 로드는 위기에 빠진 KT를 구할 수 있을까.
jasonseo34@osen.co.kr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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