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3'로 확실해졌다, 韓관객의 취향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1.01 16: 42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테이큰3'(Taken 3, 올리비에 매가턴 감독)의 흥행은 외화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일면 확실히 드러내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테이큰3'는 지난 달 31일 전야 개봉, 전국 14만 4,509명을 모아 단숨에 박스오피스 3위에 진입했다. 누적관객수는 14만 5,601명. 앞서도 실시간 예매율 2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한 바다. 당장 정식 개봉 했을 때의 그 위력이 궁금해진다.
'테이큰' 시리즈는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많은 할리우드 시리즈물 중 하나. 이번 완결판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둘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어바웃타임', '겨울 왕국', 그리고 최근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인터스텔라'에서 외화를 대하는 한국 대중의 취향이 읽혔듯, '가족 사랑'의 주제를 내세운 '테이큰'은 국내 관객들의 입맛에 딱 맞는 할리우드 액션 시리즈인 듯 하다. 1, 2편은 국내 500만여명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2편이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는 이 시리즈에 대한 호감도를 증명한다.
이번 편은 특히 마지막 시리즈인 만큼 가족 사랑에 대한 주제가 짙게 배여져 있다. '액션 대디' 리암 니슨의 마지막 혈투는 오직 가족을 위해서다.
여행 중 인신매매된 납치된 딸을 구하려 다녔던 전직 특수 요원 출신 아빠의 찌릿한 액션을 목격했던 1편의 충격. 그 쫄깃함을 기억하던 사람들에게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2편의 이야기가 다소 헐겁고 실망스러웠다면 이번 이야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이번에는 아무도 잡혀가지 않지만 대신 살인누명을 쓰고 쫓기는 우리의 가장이다.
밀스는 다 큰 딸에게 여전히 팬더 인형을 선물하는 엄청난 딸 바보이고, 남편과의 문제로 고민하며 여전히 그의 사랑을 갈구하는 전처에게 자신의 욕심을 참고 '가정을 지키라'는 말을 하는 신사다. 그 아련하고 애틋한 아빠의 모습은 한국 드라마 속 부성애 절절한 아빠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리암 니슨은 어떤 위기의 상황에서도 고급스러운 액션을 펼치는 전직 특수요원 출신이란 것만 다르다.
한편 '리암 니슨은 '테이큰'은 이번 편이 끝이라며 공식적으로 '굿 바이' 인사를 전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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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3'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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