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새해벽두 단두대 매치서 7연패 탈출(종합)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1.01 17: 55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최하위를 놓고 겨룬 승부에서 KCC가 웃었다.
KCC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 4라운드 맞대결서 71-69로 승리, 7연패서 탈출했다.
그야말로 혈투가 펼쳐졌다. KCC 하승진은 코뼈 부상으로 출혈을 일으키며 코트에서 떠났고,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을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갔다. KCC는 윌커슨이 4쿼터 내내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27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 정민수는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16득점, 김태술도 10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29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경기 막바지 실책성 플레이를 반복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KCC는 시즌 9승(23패)을 올리고 9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10위 삼성은 25패(8승)째를 당하며 9위 도약에 실패했다. 
시작부터 KCC가 분위기를 잡았다. KCC는 내외곽이 조화를 이루고 김태술이 코트를 휘저으며 삼성을 따돌렸다. 김태술이 3점슛과 돌파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2-6, 더블스코어에서 삼성은 타임아웃을 불렀다. 타임아웃 후에도 분위기는 KCC가 주도했다. 삼성은 트리플포스트를 가동했지만,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외곽슛도 난조를 보였다. KCC는 1쿼터에 김태술과 윌커슨이 15점을 합작, 19-9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KCC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하승진을 투입했다.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하지는 못했지만, 삼성은 연이은 턴오버를 범했고 KCC는 쉽게 속공 득점을 쌓았다. KCC가 두 자릿수 점수차로 여유 있게 리드를 유지한 가운데 김태술은 2쿼터에도 삼성 수비를 붕괴시켰다. KCC가 37-26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전반이 끝났다.
삼성은 3쿼터 들어 리바운드서 우세를 가져갔고, 차재영의 3점슛으로 9점차로 KCC를 추격했다. KCC가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자 삼성은 쉽게 노마크 찬스를 성공시키며 40-45, 다시 접전을 만들었다. 삼성은 부진했던 김준일의 외곽슛으로 기세를 올렸다. 3쿼터 막바지, 라이온스의 페이드어웨이 점프슛과 김준일의 득점, 그리고 라이온스의 3점슛이 폭발하며 51-53으로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갔다.
삼성은 4쿼터 시작부터 김준일이 팁인 득점, 53-53 동점을 이루며 3쿼터 기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KCC도 마냥 밀리지는 않았다. 속공 찬스에서 윌커슨이 슬램덩크를 꽂아 57-53으로 금방 달아났다. 하승진이 부상으로 코트에서 떠났지만, KCC는 리바운드서 집중력을 발휘, 파울을 얻어내며 꾸준히 자유투를 꽂았다. 결국 KCC는 김일두가 자유투 하나를 적중시켜 68-65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김준일이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성공했고, KCC는 윌커슨이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종료 5초를 남겨두고 라이온스의 3점슛과 윌커슨이 자유투 하나만 넣으며 찬스를 잡는 것 같았지만, 마지막 공격이 불발되고 말았다.  
한편 서울 SK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경기서 72-60으로 승리했다. SK는 24승 8패로 선두 모비스(25승 6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4연승이 좌절된 KT(15승 17패)는 5위 전자랜드(15승 16패)에 뒤진 6위로 떨어졌다. SK는 헤인즈가 17점, 11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김선형도 15점, 5어시스트로 돋보였다. KT는 조성민이 4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원주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경기서 81-72로 이겼다. 간판스타 김주성이 14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어시스트 하나 모자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동부는 21승11패가 된 동부는 3위 자리를 변함없이 유지했다. 7위 KGC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지며 13승19패를 마크, 6위 인천 전자랜드(15승16패)와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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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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