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나선 티몬, “초청하지 않은 업체도 있다” 의미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1.01 18: 58

 “투자 유치 높은 관심에 기쁘다. 그러나 초청하지 않은 업체도 있다.”
우리나라 소설커머스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는 ‘위메프의 티몬 인수설’에 대해 티몬이 1일 공식입장을 내놨다. 모회사인 그루폰이 주도하고 있는 ‘티몬 투자유치’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기쁘기는 한데 개중에는 그루폰이 초대하지 않은 업체도 있다며 ‘위메프의 티몬 인수설’에 대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티켓모스터(이하 티몬)가 언급한 ‘초청하지 않은 업체’는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를 지칭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위메프는 구랍 31일 “삼성증권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티몬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위메프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1일 나온 티몬은 입장은 위메프의 투자 참여가 내키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 된다.

티몬이 내놓은 공식입장에는 그루폰의 좀더 구체적인 의향이 담겨 있다. “그루폰은 티몬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어떤 투자 절차에 있어서도 대주주로 남을 것이다. 한국시장에서 철수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투자 유치는 하고 있지만 경영권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 된다.
티몬은 지난 201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 업체다. 지난해 1월 미국 그루폰그룹이 2750억 원에 지분 100%를 사들였다. 이후 1년 만에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쿠팡, 위메프, 티몬 3개 업체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위메프가 티몬을 인수하게 되면 위메프가 단박에 1위로 올라서는 구도다. 위메프는 지금은 해체됐지만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 구단주로 이름을 날렸던 허민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이다. 
위메프는 티몬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아마존과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글로벌 쇼핑채널들과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현실에서 하루빨리 대한민국 온라인 커머스의 대표주자가 돼 글로벌 경쟁 체제에서 승리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고 인수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루폰이 1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위메프의 티폰 투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투자 유치의 방향이 어떻게 진행 될 지 예측이 쉽지 않게 됐다. 
▲티몬 투자 유치에 대한 그루폰의 공식 입장
티몬은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의 리더로서 빠른 성장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그루폰과 티몬은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받게 된 높은 관심으로 매우 기쁩니다. 실제로 매우 좋은 다수의 참가자들이 이번 투자 유치에 참여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가 초청하지 않은 업체들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내왔습니다.
그루폰은 티몬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어떤 투자 절차에 있어서도 대주주로 남을 것입니다. 그루폰이 이번 투자 유치를 시작한 이유는 일각에서 추측하는 것처럼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티몬을 완벽한 시장의 리더로 만들기 위한 것이 이번 투자유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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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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