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의 한국전력이 트레이드 철회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전력은 1일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철회에 따른 해당 선수의 정신적 충격 및 선수단 사기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그동안 한국전력을 사랑해준 팬들을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또 "타구단의 상생과 정상적인 리그 운영, 한국배구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한국배구연맹의 트레이드 철회를 수용하고 해당 선수들의 원소속 구단으로의 복귀를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9일 한국전력의 레프트 서재덕과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 레프트 박주형을 교대하는 1대 2 임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올 시즌 종료까지 3개월이었다. 하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이 선수등록규정을 이유로 트레이드를 철회하면서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정신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면담 및 특별 격려 등을 통해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더불어, 이번 일을 계기로 팀이 더욱 단합해 안정된 경기력으로 후반기 V리그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트레이드 철회 건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사전 질의에도 불구하고, KOVO의 행정 착오가 발생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며, 이번 행정착오에 따른 혼란 발생에 대해 인적쇄신 등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KOVO는 오는 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선수등록공시와 공시철회 배경을 설명하고 구단 운영에 큰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표하고, 이번 시즌이 원활하게 종료될 수 있도록 각 구단에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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