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라는 칭호, 아직은 부끄럽다".
한화 우완 이태양(25)은 2014년 꿈같은 한 해를 보냈다. 선발투수와 올스타 그리고 아시안게임 발탁까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드라마를 썼다. 30경기 153이닝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로 한화 팀 내 최다승과 이닝 및 퀄리티 스타트(14경기)를 기록했다.
이태양에게 따라붙기 시작한 '에이스' 수식어도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새해, 이태양은 '진짜 에이스'가 되기 위해 다시 시작한다. 풀타임 선발 2년차 시즌, 김성근 감독은 그를 핵심 선발투수로 점찍으며 집중관리하고 있다. 에이스를 향한 이태양의 준비는 벌써 시작됐다. 다음은 그와 일문일답.
- 비활동기간인데 근황은 어떻게 되나.
▲ 대전구장에서 개인 운동하고 있다. 오전에 러닝 위주로 하고 있고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쉰다. 12월부터 몸을 만드는 게 시즌 때 많이 도움 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 김성근 감독이 선발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한화 우완 이태양(25)은 2014년 꿈같은 한 해를 보냈다. 선발투수와 올스타 그리고 아시안게임 발탁까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드라마를 썼다. 30경기 153이닝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로 한화 팀 내 최다승과 이닝 및 퀄리티 스타트(14경기)를 기록했다.
이태양에게 따라붙기 시작한 '에이스' 수식어도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새해, 이태양은 '진짜 에이스'가 되기 위해 다시 시작한다. 풀타임 선발 2년차 시즌, 김성근 감독은 그를 핵심 선발투수로 점찍으며 집중관리하고 있다. 에이스를 향한 이태양의 준비는 벌써 시작됐다. 다음은 그와 일문일답.
- 비활동기간인데 근황은 어떻게 되나.
▲ 대전구장에서 개인 운동하고 있다. 오전에 러닝 위주로 하고 있고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쉰다. 12월부터 몸을 만드는 게 시즌 때 많이 도움 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 김성근 감독이 선발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 책임감이 생긴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에 맞춰 준비를 잘해야겠다. 아프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서 제 몫을 하고 싶다. (마무리캠프 때) 정밀검진을 받았는데 전혀 아픈 데 없다. 아주 건강하다. 김성근 감독님은 '시즌 막판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부진했던 것을 생각하고 운동하라'고 말씀하셨다. - 지난해와 비교하면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 지난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작년 이맘때랑 지금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감독님께서 이렇게 관리도 해주시지 않나. 앞으로 더 잘해서 계속 관리와 관심을 받고 싶다. 작년에도 처음부터 선발로 준비한 건 아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기회를 잡아서 치고나갔다. 내녀에도 올해 했던 걸 이어가야 한다. -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는데 어땠나. ▲ 아직은 에이스라는 칭호가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따라잡을 생각만 하지 지키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에이스란 칭호가 계속 따라다닐 수 있게 하는 건 앞으로 하기 나름이라 본다. 시즌 초반에 감독님께 믿음직한 모습부터 보여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 시즌 후반에는 다소 지친 모습도 보였다. ▲ 5월부터 한 번도 안 쉬고 계속 나갔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100개씩 던지면 전부 전력으로 던졌다. 난 지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몸이 지치더라. 확실히 강약조절이 필요하다. 힘 쓸 때 쓰고, 안 쓰는 조절을 할 줄 알아야 한다. 7월 여름이 되어서도 안 지치려면 지금부터 준비 잘해야 한다. - 상대 타자들의 집중 분석도 있었다. ▲ 상대 팀에서도 내가 뭘 던지는지 어느 정도 알고 분석해온다. 하지만 내가 자신 있게 정확하게만 던지면 타자들이 알고도 못 친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은 공을 어떻게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 안 좋은 날 대량 실점을 하는 기복이 아쉬웠다. ▲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문제였다. 잘되는 날에는 뭘 던져도 상대가 못 칠 것 같은데 맞는 날에는 뭘 던져도 맞더라. 처음 마운드에 올라갈 때부터 안 좋은 느낌이 들면 어려운 경기를 했다. 확실히 투수는 마인드 컨트롤이 힘들다. 기복을 줄이는 게 과제인데 아직 그 부분이 어렵다. - FA 투수들의 합류로 내부 경쟁이 치열해졌다. ▲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욱 좋다. 운동할 때 긴장감을 놓지 않게 된다. 물론 매년 항상 경쟁은 있지만 FA로 오신 선배님들은 자리가 보장돼 있으시다. 이제는 하루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다. - 직구·포크볼에 커브를 새로 연마할 생각이라고 들었다. ▲ 지난해 시즌 중에도 정민철 전 투수코치님이 '빠르게, 빠르게, 빠르게만 던진다'고 말씀하셨다. 포크볼을 스트라이크와 유인구로 모두 던질 수 있지만, 느린공이 하나 있으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커브만 있으면 한 이닝 더 길게 던질 수 있다. 시즌 중에도 커브를 던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캠프에서 던지다 보면 느낌이 올 것이다. - 스스로 구위와 제구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 제구는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 볼넷을 적게 준다. 맞으면 왜 맞았는지 답이 나오지만 볼넷은 그렇지 않다. 구위도 지금은 힘이 있을 때다. 젊을 때에는 구종을 다양하게 하는 것보다 힘으로 승부하고 싶다. 구종 추가와 제구 위주 승부는 연차가 쌓이고, 나이가 든 뒤에 할 생각이다. - 스프링캠프부터 김성근 감독의 지옥훈련이 본격화된다. ▲ 두려움은 없다. 이제 시즌 개막까지 100일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빨리 시즌이 개막했으면 좋겠다. 감독님도 새로 오시고, 팀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 올 시즌 수치상으로 잡은 목표가 있다면. ▲ 아직 공개하지 않겠다. 캠프에 가서 말하게다. 퀄리티 스타트나 이닝으로 잡고 있다. 승리는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반짝이 아니라 누가 봐도 롱런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 - 라이벌이 있다면 누구를 꼽고 싶나. ▲ 라이벌이라기보다 나 자신에게 나태해지지 않고 싶다. 어느 정도 하면 만족할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란 생각으로는 잘해야 제자리걸음이다. 1~2년 잘하는 선수들은 많았다. 앞으로도 절대 만족하지 않겠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