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타디치 연속골' 사우스햄튼, 아스날 2-0 완파... 4위 수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02 01: 52

사우스햄튼이 안방에서 아스날을 완파하며 4위를 사수했다.
사우스햄튼이 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서 아스날을 2-0으로 제압하고 11승 3무 6패(승점 36)를 기록, 4위를 지키며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7)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아스날은 9승 6무 5패(승점 33)로 4위로 올라서는데 실패, 5위에 머물렀다.
대니 웰벡과 올리비에 지루의 공백이라는 불안요소를 안고 시작한 아스날은 전반 8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중거리 슈팅과 전반 20분 토마스 로시츠키의 패스를 받은 산티 카솔라의 오른발 슈팅이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산체스가 분전했으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최전방 공격수 지루의 부재가 아쉬워지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문제는 중원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칼럼 체임버스를 선발 기용한 아르센 웽거 감독은 사우스햄튼의 넓은 간격과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여지없이 무너지는 허리를 지켜봐야했다. 점유율은 지켜냈으나 중앙 미드필더들의 공백은 웰벡과 지루의 공백보다 더 크게만 느껴졌다.
불안했던 아스날의 수비는 결국 전반 34분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디오 마네가 오른쪽 뒤쪽에서 길게 날아온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감아찬 것이 그대로 아스날의 골라인을 넘어갔다. 마네를 막기 위해 골문 앞에서 뛰쳐나왔던 슈체스니 골키퍼의 판단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아스날은 이후로도 사우스햄튼의 공세에 뒷공간을 지키지 못하고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선제골의 주인공 마네가 허벅지 근육 통증을 이유로 전반 42분 해리슨 리드와 교체되면서 사우스햄튼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아스날은 체임버스를 그대로 둔 채 알렉스-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보다 아래로 내려와 허리를 받쳤다. 중원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아스날의 공격도 날카로워졌다. 후반 9분 산체스의 오른발 슈팅은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지만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좋은 기회를 놓친 아스날은 2분 후 또다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에도 슈체스니 골키퍼의 판단이 아쉬웠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든 낮게 깔린 크로스가 마티유 드뷔시의 몸에 맞고 떨어진 것을 슈체스니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두산 타디치에게 기회가 생겼다. 슈체스니 골키퍼가 공을 잡아내지 못하고 흘린 것을 타디치가 잡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사우스햄튼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0-2로 끌려가게 되자 웽거 감독은 후반 15분 체임버스를 빼고 시오 월콧의 투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로 인해 오히려 후반 20분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았다. 타디치의 패스를 받은 그라치아노 펠레의 슈팅을 골문 앞에서 드뷔시가 머리로 걷어내며 위기는 넘겼으나 불안함을 숨기기에는 부족했다.
공격에서도 좀처럼 날카로움을 보이지 못한 아스날은 후반 23분 산체스의 프리킥마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골에 대한 갈증을 풀지 못했다. 사우스햄튼은 후반 26분 요시다 마야를 교체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결국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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