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동점골 도움' 기성용이 스완지 구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02 01: 52

역시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은 스완지 시티가 자랑하는 공수의 ‘마에스트로’였다.
스완지 시티는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홈팀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전에서 추가시간 터진 기성용의 도움과 윌프리드 보니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스완지 시티(승점 29점)는 승점 1점을 추가했. QPR은 승점 19점이 됐다.
지난달 30일 리버풀전에서 개리 몽크 스완지 시티 감독은 기성용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그를 교체멤버로 썼다. 결과는 참담했다. 스완지 시티는 리버풀에게 1-4 대패를 당했다. 기성용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다가왔던 한 판이었다. 그렇다고 최근 체력적으로 무리를 한 기성용에게 휴식을 안 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기성용은 2일 QPR전에서 다시 선발로 출전했다. 스완지 시티가 아시안컵을 대비한 한국대표팀의 소집까지 뒤로 미뤄달라고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낼 정도로 기성용은 중요한 선수였다. 기성용은 QPR전까지 소화한 뒤 곧바로 호주 시드니로 날아가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성용이 뛰는 스완지 시티는 공격의 날카로움이 달랐다. 기성용은 전반 24분 시구르드손과 2 대 1 월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시구르드손이 패스를 놓치면서 아쉽게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다. 기성용은 전반 31분에도 수비 뒷공간에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공격수들이 제대로 받았다면 곧바로 결정적 찬스로 이어질 수 있는 패스였다. 기성용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팀의 공격을 좌지우지했다.
기성용은 후반 28분 적극적인 드리블로 아크 정면에서 돌파를 감행하다가 바튼의 옐로카드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밀어준 공을 보니가 절묘하게 때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그린에게 막혔다. 킥이 좋은 기성용은 세트플레이서도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기성용은 후반 35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 결정적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기성용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구세주는 기성용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화려한 드리블에 이어 날카로운 패스를 보니에게 줬다. 보니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기성용은 결정적인 순간에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빛났다.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에서나 대표팀에서나 ‘중원의 마에스트로’임에 틀림이 없었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