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키맨 인터뷰]풀타임 유격수? 강한울, “수비가 최우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1.02 13: 00

2015년을 맞이한 KIA 타이거즈는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힘든 한해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를 밝히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KIA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 2015 시즌 주전 유격수 후보 중 하나인 강한울(24)도 그 활력소 중 하나다.
강한울은 올 시즌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4리 4도루 14타점 32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아직 수비에선 보완할 점이 보였지만 부상으로 빠진 주전 김선빈의 자리를 어느 정도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강한울은 종전 연봉 2400만 원에서 2600만 원이 오른 5000만 원에 연봉 협상을 마쳤다. 무려 108% 인상된 금액으로 현재까지 구단 내 최고 인상률을 보였다.
본인도 예상외의 높은 인상률에 놀란 눈치였다. 강한울은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책정된 연봉엔 그에 대한 기대치도 포함됐다. 그만큼 강한울에게 걸린 기대는 높다. 강한울 역시 데뷔 첫해 1군 무대를 밟은 만큼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0월 말부터 한 달간은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KIA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감독 교체라는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신인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선수들은 주전 경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쟁자 중 한 명인 강한울은 “마무리 캠프에서 분위기가 좋았다. 체력 위주로 운동을 했는데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강한울은 데뷔 첫해 1군 경기 출전이라는 기회를 잡았지만 프로의 높은 벽도 실감했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던 게 많았다. 사실 공수주 전체적으로 부족했다”면서 “기회를 많이 얻었고 좋은 경험을 쌓았다. 그래도 부족한 것 투성이다”며 올 시즌을 돌아봤다.
하지만 2015시즌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이 군 입대를 택하면서 KIA의 내야진은 무주공산이 됐다. 따라서 여러 선수들의 경쟁 속에 강한울도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강한울은 기회보단 자신의 기량 발전에 집중했다. 그는 “좋은 기회는 맞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 되는 것이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당장 눈앞의 체력 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다. 강한울은 “스프링캠프 전에 체력 테스트가 있다. 이를 통과하는 게 우선이다”면서 “스프링캠프에 가게 된다면 마무리 캠프 때와 마찬가지로 체력에 중점을 두고 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 또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노력할 것이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한울은 “우선 아프지 않는 게 목표다. 그리고 최대한 실수를 안 하고 수비를 완벽하게 하고 싶다. 공격에선 작전 수행 능력과 같은 부분에 신경을 쓸 것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수비가 최우선이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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