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색깔 논쟁에 흥행 가속..1일 75만 총 610만 돌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1.02 07: 06

그냥 잘 만든 영화 한 편에 뜬금없이 갖다붙인 색깔 논쟁이 오히려 불난 흥행에 기름을 쏟아붓고 있다. 윤제균 감독의 감동 드라마 '국제시장'이 새해 첫 날 하루에만 무려 75만 명을 동원하며 개봉 15일 만에 6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지난 1일 전국 75만 1,250명 관객을 모아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렸다. 누적 관객수는 609만7033명.
주연을 맡은 배우 황정민은 영화 '신세계'(468만명)를 넘고 자신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천만 돌파가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한국 현대사 안에 씨실과 날실처럼 풀어낸 작품.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로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흥행 질주 중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극장을 많이 찾는 여성 관객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들의 공감까지 이끌어내며 좋은 평을 받았던 '7번방의 선물'과 '명량' 처럼 '국제시장' 역시 아버지의 '부성애'를 통해 극장을 찾은 남성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어 천만 돌파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국제시장'이 상영되는 극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남성 관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터지는 눈물을 참지 못한 채 소리내서 울음을 토하는 남성 관객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는 상황.
눈물과 감동에 인색한 남성 관객들을 울릴 정도의 공감 코드는 최근 들어 천만 관객 돌파 등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다. '국제시장' 역시 마찬가지. 당분간 별다른 경쟁작이 존재하지 않으며 영화에 대한 입소문 역시 날이 갈수록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남성 관객들을 울리는 영화로 자리매김한 '국제시장'이 '7번방의 선물'과 '명량'처럼 천만 관객을 넘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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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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