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속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문구를 한층 더 리얼하게 각색, 어떻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를 조명한 ‘결혼이야기’가 시선을 끌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KBS 2TV 결혼장려프로그램 ‘결혼이야기’(MC 고민정 조기영)는 ‘수호천사를 본 적이 있나요’ 편으로 꾸며졌다. 소아마비로 인해 걷지 못하는 임영은 씨가 펜팔을 통해 김석진 씨와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졌다.
‘결혼이야기’는 실제 부부의 이야기를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다룬 프로그램. 첫회에서는 임영은-김석진 부부의 연애의 시작을 따뜻한 영상미 속에 녹여내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방송 말미에는 임영은-김석진 부부의 실제 생활하는 모습이 더해지면서, 한층 더 풍성한 감동을 안겼다.

일반인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모두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라는 말처럼 그 어떤 영화, 드라마보다 더욱 극적인 이들 부부의 첫 만남이 그려진 이날 방송은 이들 부부가 만나고, 결혼하고 또 어떤 행복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다음 회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고민정 아나운서와 장기영 시인 부부가 MC로 발탁되면서, 한편의 광고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영상미 속에서 ‘결혼이야기’가 담을 폭넓은 주제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고민정-장기영 부부의 사연을 익히 알던 시청자들은 이들이 전하는 사랑의 고귀한 가치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반 시청자의 이야기를 시청자에 낯선 배우들이 풀어내는 ‘결혼이야기’의 감동 스토리가 얼마나 많은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아 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귀로만 들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조리 파악되는 일일극이 접수한 이 시간대에 잔잔한 감동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결혼이야기’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결혼 이야기’는 한 주 네 번의 방송에 한 커플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식으로 매주 다른 커플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 또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첫회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4.8%의 무난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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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