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美 '과소평가 영화' 선정..한국만 대박?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1.02 11: 03

한국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할리우드 영화 '비긴 어게인'이 미국에서는 과소평가된 영화로 선정됐다.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최근 뽑은 '2014년 과소평가된 17편의 영화(The 17 Most Underrated Movies of 2014)' 리스트에 '비긴 어게인'이 올라 있다.
'비긴 어게인'은 '원스'를 만든 존 카니가 연출한 음악 영화로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은 1610만 달러로 '쏘-쏘(so-so)', 즉 평범한 성과였다.

하지만 본지는 '비긴 어게인'의 작품성으로 볼 때 수익이나 평가에 있어 부족하다고 평했다. 주연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에 대해서는 "그의 커리어 중 가장 빛나는 연기"라 평했고, 2014년 가장 중독성 있는 사운드 트랙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반면 한국에서는 '과소 평가된 영화'라는 평이 무색할 정도로 흥행이 잘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성 영화로 분류돼 지난 해 추석 극장가에서 342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수익으로도 북미 포함 전세계 1위의 성적을 거뒀다.
과연 이 영화가 다양성 영화로 분류되는 것이 맞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할리우드 평균 제작비 7,500만 달러의 1/7 규모의 저예산 영화로 만들어졌고, 국내에서 200개 내외의 스크린에서 시작해 다양성 영화의 요건을 갖췄음은 부정할 수 없다.
한편 이 외에도 '프랭크', '왓 이프', '에너미' 등이 과소평가된 영화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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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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