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위에 더 숨길 수도 없게 되어버렸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4-2015 EPL 20라운드 첼시와 경기서 5-3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첼시는 완패를 당하며 흔들리게 됐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첼시는 같은 날 경기서 프랑크 람파드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시티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올시즌 첼시는 맨시티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도 줄곧 선두를 질주해왔고, 조세 무리뉴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더구나 전반 17분 만에 에당 아자르-오스카-디에고 코스타로 이어지는 첼시의 공격진이 먼저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상태였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잉글랜드의 주목을 받는 남자, 신성 해리 케인(21)이 있었다. 케인은 0-1로 뒤지던 전반 30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시동을 걸더니 전반 추가시간에는 게리 케이힐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 안드로스 타운젠드의 팀 세 번째 골에 관여했다.
후반전에도 케인이라는 이름의 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케인은 후반 7분 나세르 샤들리의 패스를 받아 4-1로 앞서가는 골을 넣었고, 첼시가 아자르의 골로 추격하자 후반 33분 승부를 결정짓는 샤들리의 5번째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1골 2도움, 그리고 네 번의 골장면에 관여한 무서운 신예의 활약이 수위 첼시에 일격을 가하는 순간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케인에 대한 뿌듯함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주의깊게 지켜봐야할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가 그 정도 경기력을 보였으니 이제 주위에 더 숨길 수도 없게 되어버렸다"며 자신들이 보유한 이 무서운 신예에 대한 칭찬을 전했다.
또한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최소실점을 자랑하던 첼시를 상대로 5골을 맹폭한 사실에 대해 "오늘과 같은 승리는 팀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우리는 최근 몇 개월간 많이 성장했고 이전보다도 강해졌다"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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