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함구령에도 라인업 속속 공개..'제2의 혜리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1.02 15: 34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승부수를 띄운다. 시청률 제조기로 통했던 여군특집의 두 번째 편을 준비 중인 것.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 아이돌가수, 개그우먼이 물망에 오르면서, ‘진짜 사나이’에 대한 관심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라인업이 2일 오후 속속 공개됐다. 박하선, 안영미가 입소를 확정 지은 것. 또 클라라 등이 입소를 조율 중이지만, 제작진 측은 7~8명의 멤버에 대해 입소 당일까지 보안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여군특집에서 아이돌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애교 한 방으로 잭팟을 터트리면서, ‘제2의 혜리’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진짜 사나이’ 측은 다양한 아이돌그룹 멤버의 면접을 봤다는 귀띔. 면접의 포인트에는 체력적인 요소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특히 지난 1기에서는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혜리 지나 맹승지 박승희 등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조합의 멤버들이 여군의 훈련과정을 보여주면서 저마다의 매력과 개성을 드러내 선풍적인 화제와 함께 개인의 인지도와 인기를 수직 상승시킨 바 있다. 이에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 등 경쟁 프로그램을 제친 것은 물론, 올 한해 MBC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분당 시청률인 25.5%를 기록하면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시청률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에 큰 호응을 보냈다는 것의 반증으로, 두 번째 여군특집이 기획될 수 있게 한 원천이자 걸림돌로 작용한다. 군대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이 주가 될 수밖에 없는 ‘진짜 사나이’는 그 안에서 첫 번째 여군특집과는 다른 캐릭터를 통한 독창적인 에피소드를 만들어나가야 하는데, 많은 시청자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제작진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은 입소 후 퇴소 전까지 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는 구조이니 만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캐릭터 성장 과정이 가장 큰 웃음과 감동을 담당하게 된다. 때문에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의 성패 여부는 온전히 캐릭터 구성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에 제작진은 캐스팅과 관련해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여군특집 이후 다시 ‘진짜 사나이’의 시청률이 시들해지면서 경쟁프로그램에 밀리는 것을 볼 때, 군대 훈련과 내무반의 일상 등에 대한 시청자의 흥미도도 이전만 못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 남자들의 예능에 이벤트성으로 기획되는 여성 특집이 또 한 번 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jykwon@osen.co.kr
'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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