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이 쓰는 52요금제 기준 갤럭시노트3 매월 소비자 부담
SK텔레콤 6만 4620원, LG유플러스 6만 3500원, KT 6만 1600원
-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4보다 35만 원 이상 저렴

“빨리 (가입) 하셔야 한다. 재고가 금방 없어진다.”
이통3사가 갤럭시노트3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확대하며 명목상 ‘공짜’ 갤럭시노트3가 가능해졌다. 단, 소수의 이용자가 쓰는 고가 요금제를 써야한다는 조건이 있다. 대부분이 쓰는 요금제를 기준으로 갤럭시노트3는 얼마나 싸졌을까.
먼저 명목상 공짜폰은 KT에서 가능하다. KT서 순완전무한99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노트3의 기계값이 공짜가 된다. 하지만 요금제에 따른 매달 월정액은 부가세 포함 10만 8900원.
LG유플러스에서는 무한대89.9요금제를 사용할 때 경우 출고가가 88만원인 갤럭시노트3를 2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요금제의 월정액은 9만 890원.
SK텔레콤에서는 전국민 무한100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노트3의 기계값이 15만 5000원이다. 이 요금제도 월정액은 11만 원이다. 이통3사 모두 고가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12월 2일 발표한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이동통신 요금제 가입 비중에서 월 6만 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자는 18.3%에 불과하다. 이도 10월의 13%보다 증가한 수치다. 월 4만~5만 원대 가입자가 31.8%로 가장 많다. 3만원 미만 저가 요금제 가입자는 49.9%.
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에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각 이동통신사 중가 요금제인 52, 42요금제를 기준으로 갤럭시노트3에 대한 매월 부담해야할 금액을 비교해봤다.
먼저 이통3사가 내세운 52요금제를 기준으로 살펴봤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른 판매점의 최대 15% 할인은 제외했다. 24개월 기준.
SK텔레콤에서 갤럭시노트3을 52요금제로 이용할 경우 소비자는 매월 6만 4620원을 부담해야 한다. LG 유플러스는 6만 3500원, KT는 6만 1600원이다. KT가 가장 저렴하지만 2.6GB씩 데이터를 제공하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2.5GB를 제공한다. 세 통신사 모두 음성 250분, 문자 250건은 똑같다.
이어 42요금제를 기준으로 비교해봤다. SK텔레콤 이용자는 매월 6만 152원을 내야한다. LG유플러스 이용자는 5만 9000원, KT는 5만 7400원을 매월 부담해야 한다.
42요금제 기준 가장 비싼 통신사는 SK텔레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가 음성 200분을 기본 제공하는데 반해 180분을 제공한다. 반면 데이터는 1.6GB 제공해 KT와 LG유플러스보다 100MB 많다.
또한 갤럭시노트3이 갤럭시노트4와 비교해 얼마나 싸졌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공시지원금 앱 ‘라이브 단통법’에 따르면 SK텔레콤 52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노트4는 매월 7만 9600원 정도를 내야한다. 갤럭시노트3에 비해 매월 1만 498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24개월 약정 시 갤럭시노트3은 갤럭시노트4보다 35만 9520원 가량 싸다.
KT 가입자가 갤럭시노트4를 이용하면 갤럭시노트3에 비해 24개월 사용 시 39만 3600원 저렴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는 36만 4800원 정도 싸다.
한편 갤럭시노트3의 지원금이 대폭 상향된 것은 우선 단통법에 따른 지원금 제한 조항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또한 구형 스마트폰 재고를 줄이는 동시에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빨리 하셔야 한다. 제고가 금방 없어진다”며 갤럭시노트3을 두고 묘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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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