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업계, 현대·기아 800만 대 달성...2014년 모두 최대 실적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1.02 17: 02

2015년 새해가 밝고, 청양의 해인 만큼 모두가 푸르른 앞날 만을 기대하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한 해 동안의 성적표가 나왔다. 독일 중심의 외국 업체들의 기세가 거세 안방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질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5개 업체 모두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에서는 점유율이 70% 이하로 하락하며 한 물가기 시작했다는 최악의 평이 나오기도 했던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판매 800만 대를 달성하며 1000만 대 시대를 향해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2일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가 일제히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고만고만한 시장 성장과 수입차의 득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모두 나름의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았다.

현대자동차는 2014년 한 해 동안 국내 68만 5191대, 해외 427만 8265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4.9% 증가한 496만 3456대를 판매했다(CKD 제외).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전세계 시장에서 92만 8438대가 판매되며 한국 자동차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엑센트' 70만 9505대, 투싼 54만 202대, 쏘나타 47만 1711대, 싼타페 24만 2989대 등이 전세계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5년 판매 목표로 내수 69만 대, 해외 436만 대 등 총 505만 대를 제시했다.
기아자동차는 2014년 한해 동안 국내판매 46만 5200대, 해외 257만 6496대 등 전년 대비 7.6% 증가한 304만 1696대를 판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실적 3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의 2014년도 판매는 신흥시장의 경제 위기, 엔저 등 부정적인 글로벌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된 '올 뉴 카니발'과 '올 뉴 쏘렌토' 등 신차를 비롯해 '모닝' 'K3' 'K5' '스포티지R' 등의 주력차종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 브랜드 가치 제고,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 315만 대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지엠은 지난 한 해 동안 내수시장서 총 15만 4381대를 판매해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9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 ‘트랙스’와 한국지엠의 효자 차종인 ‘스파크’, 글로벌 시장 누적 판매실적 300만 대를 달성한 '크루즈'가 특히 한국지엠의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의 2014년 연간 수출 판매대수 47만 6151대로, 내수 15만 4381대를 합쳐 총 63만 532대(CKD 제외)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한국지엠의 CKD 수출은 102만 1558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도 역시 'QM3'와 'SM5 디젤'의 신차효과로 올 한해만 29.4%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 연간 누적판매는 내수 8만 3대, 수출 8만 9851대를 판매해 2013년 대비 29.6% 늘어난 총 16만 9854대를 판매했다.
특히, 12월 내수판매의 경우 올 들어 가장 많은 전년동기 대비 30.7% 늘어난 1만 363대를 판매해 연간 누계 실적이 8만 대를 넘어섰다. 월 판매가 1만 대가 넘은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내수시장의 주역은 단연 'QM3'이다.' QM3'는 사업계획 목표였던 8000 대의 두 배가 넘는 1만 8191대가 판매됐다.
12월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42.4%가 늘어난 1만 3282대를 달성했다. 총 9684대를 선적한 닛산 '로그'가 12월 수출을 주도했다. 2014년 수출 누계는 총 8만 9851대로 전년 대비 26.6%가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014년 내수 6만 9036대, 수출 7만 2011대(CKD 포함)를 포함 총 14만 10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주력 수출시장 환율불안에 따른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SUV 시장 성장세에 따른 내수판매 확대에 힘입어 2년 연속 14만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3.2% 소폭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쌍용차는 2014년에도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한 6만 9036대를 판매, 5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05년(7만 3543대) 이후 년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업체 측은 오는 13일 정식 출시되는 CUV '티볼리'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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