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반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전술 수첩' 중 일부가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일(이하 한국시간) "반 할 감독은 수첩을 사랑한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많은 미스테리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제 더이상은 아니다"라며 스토크 시티와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무리한 후 한 카메라에 반 할 감독의 전술 수첩 내용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반 할 감독은 경기 때마다 전술 수첩에 뭔가를 적어나가며 지켜보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반 할 감독이 그 수첩에 무엇을 적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미러는 반 할 감독이 수첩을 들고 있는 사진을 확대한 결과 수첩에 쓰인 몇 가지 단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반 할 감독의 수첩에서 발견된 단어는 '멍청한 프리킥(Stupid free kick)'이다. 미러는 이것이 스토크 시티전 세트피스 상황에 대한 반 할 감독의 분석으로 보고 있다. 반 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몇 번이나 훈련하고 대비책을 준비한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실점이 나온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그러나 상대가 우리보다 조금 더 큰 만큼 수비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편 인디펜던트는 '멍청한 프리킥' 외에도 밑에 쓰인 두 가지 단어가 '세컨드 볼(2 ball)'과 '볼타임(ball time)'이라고 각각 해석하며 전술 수첩에 스토크 시티전에서 발견한 맨유의 약점이 적혀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옵타에 의하면 이날 스토크전에서 골키퍼 이외의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이는 애슐리 영(69.6%), 세컨드 볼을 7번이나 놓친 후안 마타로, 인디펜던트는 반 할의 수첩에 적힌 물음표의 주인공이 이들일 것이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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