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김주성, 역대 최다리바운드 2위 ‘-11’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03 06: 37

프로농구 대기록의 향연에 김주성(36, 동부)도 동참한다.
원주 동부는 지난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1-72로 이겼다. 김주성은 14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리바운드 12개를 추가한 김주성은 정규시즌 통산 총 38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2위 조니 맥도웰(44)의 3829개에 불과 11개차로 접근한 것이다. 현재 추세로 미루어보아 김주성은 오는 4일 오리온스전에서 맥도웰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김주성은 늦어도 6일 전자랜드전에서 기록달성이 유력시된다.

2002년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김주성은 13시즌 째 동부(전신 TG포함)에서만 뛰고 있는 현역 전설이다. 그는 정규시즌 58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6.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꾸준한 활약으로 현재에 이르렀다. 그는 올 시즌 중 정규시즌 600경기 출전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프로농구 정규시즌 리바운드 1위는 은퇴한 서장훈(5235개, 평균 7.6개)이다. 김주성이 서장훈의 기록을 넘어서려면 부상 없이 현재 기량을 유지하며 215경기를 더 뛰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주성이 2019년, 마흔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간다면 한 번 도전해볼만한 대기록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22일 LG전에서 주희정(38, SK)은 프로농구 사상 첫 정규시즌 900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KBL이나 LG측이 주희정의 기록달성 사실을 계시하지 않았고, 시상식도 하지 않아 빈축을 샀었다. KBL은 25일 삼성전에서 뒤늦게 김영기 총재가 나서 주희정에게 ‘특별상’을 시상했다. 주희정은 “KBL이 미흡한 것 같다”며 후배들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리바운드의 경우 경기흐름을 좌우하기에 신기록 달성 후 곧바로 경기를 중단하기가 어렵다. 다만 장내 아나운서가 기록달성 사실을 관중들에게 계시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프타임이나 경기 끝난 뒤 김주성의 기록달성을 축하할 시간도 충분하다. 과연 KBL이 이번에는 현장에서 제대로 신기록을 챙겨 자신들의 역사를 바로 세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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