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FA 승자' SK 삼성 한화---'부실' 롯데 KIA, 그결과는?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1.03 08: 22

역대 가장 많은 선수들이 나온 2014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SK와 삼성, 한화 세 팀은 가장 많은 투자액을 쏟아부어 좋은 선수들을 잡았습니다.
반면에 롯데는 한명도 잡지 않고, KIA는 손을 놓다시피해 앞으로 전력을 어떻게 보강 시킬 지 궁금합니다.
2014 시즌을 마치고 FA를 신청한 선수는 총 19명이었습니다.

이들 중 원소속팀과 계약을 하고 남게 된 선수는 12명이고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는 7명입니다.
19명의 몸값 총액은 630억 6천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입니다.
계약 규모가 60억원이 넘는 선수들이 4명(윤성환 안지만 최정 장원준)이고 총액 30억원 이상인 선수는 8명입니다.
SK는 1월1일 FA선수들 중 마지막까지 계약을 하지 못한 나주환, 이재영과 계약을 마쳤습니다.
두 선수는 처음에는 SK와 협상을 벌이다 액수가 미흡하자 자신들의 몸값이 어느 정도인지 나왔다가 결국 돌아갔는데 상당한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SK는 FA자격을 행사한 5명의 선수를 모두 잔류시키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신청 자격 행사를 포기하고 1년 재계약을 맺은 박진만(39)까지 합치면 6명을 모두 잡은셈입니다.
타자 최대어 최정(4년 86억 원), 김강민(4년 56억 원)을 우선 잡고 SK 수비와 찬스에서 강한 조동화(4년 22억원)도 무난하게 잔류 시켰습니다.
나주환은 2루수가 부족한 팀 사정상 싼 값으로 다시 불러들였고 이재영은 불펜에서 한 몫을 할 것으로 봅니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삼성은 이번에 5명의 선수가 FA로 나왔는데 윤성환(4년 80억원), 안지만(4년 65억원), 조동찬(4년 28억원) 3명과 총액 173억원으로 계약했습니다.
SK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액수를 들여 좋은 선수를 잔류 시켰습니다.
하지만 베테랑 배영수와 권혁 두 투수를 잡지 못하고 한화에게 넘겨주어 올해 마운드 운영에 애를 먹을 것 같습니다.
지난 해 최하위 한화는 김성근 감독을 새로 맞으면서 외부에서 배영수(3년 21억5천만원), 권혁(4년 32억원), 송은범(4년 34억원) 세 투수를 총액 87억5천만원으로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습니다.
그리고 외야수 김경언(33. 2014년 연봉 5800만원)을 비교적 후한 3년 8억5천만원에 잔류 시켰습니다.
한편 롯데는 에이스 장원준, 베테랑 김사율, 박기혁 등 3명이 FA 자격을 얻었는데 한명도 잡지 못하고 다른 팀 FA도 영입하지 못해 전력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KIA 역시 이대형과 송은범 두명의 주전 벰버를 잔류 시키지 못하고 신생팀 kt와 한화에 넘기고 포수 차일목만 잔류 시켜 전력에 공백이 생겼습니다.
넥센은 외야수 이성열(31. 2014년 연봉 1억1천만원) 한명이 FA가 돼 처음에는 액수에서 맞지 않았으나 다른 팀과 계약을 하지 못하자 12월 31일 싼 값인 2년 5억원에 계약했습니다.
LG는 간판스타 박용택을 4년 50억원에 잡은 다음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했는데 박경수를 kt에 뺏겼으나 2루수 자리를 메울 선수들이 풍부해 현재 선수들을 육성하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신생팀 kt는 김사율(3+1년 14억 5천만원), 박기혁(3+1년 11억 4천만원), 박경수(4년 18억 2천만원) 등 3명과 총액 44억1천만에 계약했으나 신생팀으로서는 적은 투자를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FA 시장에서 한명도 잡지 못하거나 투자를 적게 한 구단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들이 잘해주거나 현재 선수들이 지난 해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야 팀 성적이 좋아지는데 얼마나 달라질 지 주목됩니다.
 2014 FA 시장 이동 상황
 
▲ 잔류 (12명)
삼성 윤성환 4년 80억원
삼성 안지만 4년 65억원
삼성 조동찬 4년 28억원
넥센 이성열 2년 5억원
LG 박용택 4년 50억원
SK 최정 4년 86억원
SK 김강민 4년 56억원
SK 조동화 4년 22억원
SK 나주환 1+1년 5억 5천만원
SK 이재영 1+1년 4억 5천만원
KIA 차일목 2년 4억 5천만원
한화 김경언 3년 8억 5천만원
 
▲ 이적 (7명)
두산 장원준 4년 84억원
한화 배영수 3년 21억 5천만원
한화 권혁 4년 32억원
한화 송은범 4년 34억원
kt 김사율 3+1년 14억 5천만원
kt 박기혁 3+1년 11억 4천만원
kt 박경수 4년 18억 2천만원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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