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나혼자' 중완父子, 아버지와 친해지는 완벽한 방법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1.03 06: 54

어려웠던 아버지와 이렇게도 친해질 수 있구나!
MBC 금요예능 '나 혼자 산다'는 그 동안 무지개 회원들의 가족들이 종종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키워왔다. '아, 스타들의 가족들도 우리네와 사는 모습이 같구나'를 깨닫게 해주고, 아울러 가족들을 생각하는 무지개 회원들의 마음을 보며 참 따뜻해지는 시간이 돼 왔다.
2일 방송 역시 그런 따뜻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은 육중완이 아버지와 건강 검진을 받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중완은 "항상 아버지가 일을 하고 계셔서 함께 뭔가를 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아버지와 친해지고 싶다"고 아버지와 함께 받는 건강 검진에 설렘을 드러냈다.

처음 중완의 옥탑방을 방문한 아버지는 자신의 도움없이 이 정도 사는 아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곧 두 사람은 관장을 하며 어색하고 서먹했던 시간을 지운다. 대장 내시경을 하기 위해 물약을 4잔 마시고, 두 사람은 번갈아 화장실을 드나들며 '동병상련'을 느끼게 된 것. 서로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두 사람은 부쩍 가까워진다.
병원으로 향하면서도 두 사람은 관장 농담을 하며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검진 도중 아버지에게 용종이 발견되고, 이어 간단한 시술을 시행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용종 발견에 당황한 중완은 아버지가 깨어나길 기다려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저녁에 집에 도착한 중완은 아버지가 쉬시는 사이, 시장에 가서 전복을 사다가 전복죽을 끓인다. 중완은 이날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음식을 해드렸고, 아버지는 아들이 끓인 죽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드시는 모습을 보였다.
중완은 "아버지가 맛이 좋아서 그렇게 다 드신 것 같지는 않다"고 아들이 끓인 정성에 그렇게 드신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날 처음으로 아버지와 뭔가를 해보았다는 중완. 두 사람은 친구같이 농담을 주고 받으며 긴장되는 순간을 함께 넘겼고, 죽을 끓이고 함께 먹으며 친해지는 모습도 선사했다. 아버지가 어렵고, 때때로 멀게만 느껴진다면 중완처럼 같이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우리네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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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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