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띠과외’ 정재형의 격투기 도전, 엄정화 우려 벗을까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5.01.03 06: 52

가수 정재형이 MBC 예능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에 합류했다. 불어와 요리에 능숙한 음악요정이 배울 분야는 바로 종합격투기다. 그는 “싸움을 잘하고 싶다. 싸움 잘하는 사람의 자신감을 가져보고 싶다”면서 종합격투기에 도전장을 낸 이유를 밝혀 등장부터 큰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형은 지난 2일 방송된 ‘띠과외’ 9회에 첫 등장했다. 이에 정재형의 19년 지기 절친 엄정화는 “재형이는 한 마디로 정의되지 않는 사람이다. 조금 얄미운 구석도 있지만 그런데 또 매력적인, 마성의 매력이 있는 친구”라고 그를 소개했다.
엄정화는 이어 “재형이가 배우고 싶은 건 예절 혹은 배려가 아닐까 싶다”고 깨알같이 디스, 정재형이 종합격투기 과외를 받는다는 소식에는 “재형이가 엄살도 심하고 무거운 것도 잘 못 든다. 아마 제가 이길 것 같다. 몇 대 맞으면 삐쳐서 집에 갈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정재형은 새로운 배움에 신이 난 듯 미리 준비한 도복을 입고 깐죽거렸지만, 막상 경기장에 들어서자 이곳저곳 눈치만 살피며 잔뜩 경직됐다. 특히 서두원과 어색한 인사를 나눈 후 빠르게 자리를 피한 정재형은 “나 초라해보였니? 창피했어? 근데 나도 모르게 인사를 두 번했어”라고 굴욕적인 모습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연히 만난 이국주 또한 “피아노 앞에선 되게 멋지고 섹시했는데 오늘은 한없이 작아 보인다”고 표현할 정도로 정재형은 긴장이 역력한 모습. 정재형은 “지금 뭔가 축 내려오는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지만, 이국주와의 유쾌한 대화 덕분에 긴장감을 풀고 생애 첫 격투기 관람에 나섰다.
다이내믹한 경기의 흐름에 따라 정재형의 표정도 시시각각 변했다. 정재형은 김대환 선수에게 KO패 당해 실려 나가는 선수를 보면서 걱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지만, 송가연 선수의 경기에 매료돼 “저 선생님한테 배울래”라고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정재형은 “남자인 나도 이렇게 떨리는데 걸어서 링 위를 씩씩하게 올라가는 모습, 혹독한 훈련을 다 참아내고 경기에 오른 모습이 대단하다”면서 “굉장히 연습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서브미션패배로 연습했던 시간이 퇴색될까 안타깝다. 많은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하는 것도 다 듣고 있을 텐데 정신력도 참 대다하다”고 송가연을 선생님으로 지목한 이유를 밝혔다.
과연 정재형은 강한 힘과 기술, 정신력 모두가 골고루 요구되는 종합격투기를 성공적으로 배워나가며 엄정화의 우려를 벗을 수 있을지. 사제의 연을 맺게 된 송가연과 24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우정을 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띠과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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