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서비스도 연봉 평가에 반영한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올 시즌 '팬서비스 대상'을 새로 만들며 선수들의 연봉 평가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들의 실력과 성적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얼마나 서비스를 잘하는지를 구단에서 평가한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도가 아닐 수 없다.
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3일 지바 롯데 구단의 팬서비스 대상 관련 기사를 전했다. 야마무로 신야 지바 롯데 구단 사장은 "팬들과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야구만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바 롯데 구단은 어떤 선수가 서비스에 충실했는지 팬들에게 직접 여론을 조사할 계획이다. 팬투표와 SNS 등의 반응은 물론 선수 관련 상품의 매출도 연봉 평가에 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매달 팬 감사의 날을 정하는 등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팬서비스가 좋은 선수에게는 보상도 확실히 한다. 1년 동안 팬서비스에 가장 크게 기여한 선수를 선정, 상과 함께 상금도 100만엔 정도 계획하며 연봉 평가에도 반영한다. 야마무로 사장은 이에 대해 선수들과 직접 이야기하며 팬서비스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 중이다.
이처럼 지바 롯데가 팬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건 관중 동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년 연속 관중 동원수가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중에서 최하위였다. 팬들의 성원 없이 프로팀의 존재 이유는 없다. 팬들의 발걸음을 다시 야구장에 돌리기 위한 몸부림인 것이다.
오릭스 중심타자 오카다 다카히로도 "선수와 팬들 사이에 벽을 만들고 싶지 않다. 팬서비스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면 팬들도 다시 야구장으로 가자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바 롯데는 구단 마스코트까지 바꾸는 등 팬서비스 개혁으로 흥행에 사활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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