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직을 제의해서라도 잡아야 한다".
스티븐 제라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공식 성명서를 통해 제라드는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내게 매우 힘든 선택이었다. 여기서 보낸 시간은 나와 내 가족들에게 매우 행복했다"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제라드에게서 리버풀이라는 이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었다. 프로 이전 유소년 시절까지 더하면 27년 동안 제라드는 리버풀과 인연을 맺었다. 1987년 유소년팀에 입단한 제라드는 1998년 리버풀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17시즌 동안 팀의 간판 스타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UEFA컵(현 UEFA 유로파리그) 우승,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3회 등을 이끌었다.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에서 함께 뛰었던 제이미 캐러거도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캐러거는 3일 익스프레스에 게재된 인터뷰서 "제라드의 결심인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에서 좀 더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가 팀에 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더 고민을 하고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버풀의 심장이라고 불리던 제라드는 팀을 떠날 결심을 했다. 그동안 첼시를 비롯해 많은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한 결 같았다. 하지만 제라드는 공식적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
캐러거는 "코치직이라도 제의해야 한다. 제라드가 리버풀을 떠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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