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붐 돌직구 복귀..호감도는 '아직'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1.03 08: 29

 방송인 붐이 지상파 복귀를 했다. 시청자들의 호감도는 '아직'이다.
붐은 지난 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3부작 예능프로그램 '나비효과'를 통해 지상파 프로그램에 컴백했다.
불법도박 혐의로 자숙했던 붐은 지난해 10월, 자숙 1년 만에 케이블채널 E채널 ‘용감한 작가들’로 복귀했던 바다. 당시 붐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슬프고 불행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염치없는 말인 것 알고 있지만, 이곳이 정말 그리웠다”는 말로 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렇기에 그가 출연하는 '나비효과'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은 예능과 다큐의 조합같은 분위기로, 깜깜하게만 느껴지는 미래를 정보와 웃음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MC 박지윤 최동석 부부와 붐, 그리고 미노, 봉만대, 사유리 등 연예인 패널이 함께 토론을 펼쳤다.
요즘 방송 트렌드에 맞게, 붐의 복귀 역시 돌직구를 맞았다. MC 박지윤은 붐에 대해 "한때 예능계 흥행 보증수표였다가 한 순간의 실수로 부도수표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붐은 "어제 밤에 전화를 받았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자연스럽게 복귀할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지윤이 ‘스포츠 예측’에 대해 언급하자 붐은 “예측은 예측에서 끝내야 한다. 오늘 나온 것은 미래 예측가가 아닌 빗나간 예측가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붐은 이날 예측에서 다소 버벅대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패널들은 "쉬는 동안 다큐멘터리만 봤느냐"고 놀려 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앞서 '나비효과'의 한호섭CP는 "붐이 오랜만에 지상파 프로그램에 복귀하지만, 예능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붐은 열심히, 잘 하고 싶은 의욕이 넘치고 있다"라며 "본인의 기존 캐릭터대로 녹화 분위기를 띄워주고 있다. ‘나비효과’라는 아이템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붐으로 인해 이야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붐은 인정받은 예능감의 소유자인 건 분명하지만, 지상파 방송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더욱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여야 할 듯 하다. 붐의 복귀에 반가움을 내비치는 시청자들 역시 분명 있지만 "빠른 복귀", "더 자숙해야 할 듯", "보기 편치 않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가 방송을 그리워했던 만큼, 부단한 노력으로 본인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나비효과'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