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가고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이 온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특집 기획 '토토가'가 연예계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달 말 '나가수3'이 정규 편성된다. '토토가'는 90년대 인기 가수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면서 방송계뿐만 아니라 가요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토토가'에 이어 '나가수3'이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토가'는 가수 김건모부터 쿨, 지누션, 엄정화, S.E.S, 터보, 김현정, 소찬휘, 조성모, 이정현까지 90년대 인기 가수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방송 시작 전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연예계를 들썩였을 정도로 '토토가'의 위력은 상당했다.

특히 이번 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왕년의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터보는 '토토가'를 계기로 발표된 지 18년 된 곡 '러브 이즈(Love Is)'와 '화이트 러브(White Love)'를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놨다. S.E.S의 데뷔곡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도 함께 인기를 끌었다. 3일 오후 방송되는 '토토가' 무대에 서는 가수들도 한 차례 음원차트를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왕년의 언니, 오빠들도 다시 '핫'한 스타로 떠올랐다. 가수 김현정과 소찬휘 등 '토토가'를 계기로 컴백 프로젝트를 가동하는가 하면, 지누션은 DJ DOC의 콘서트 등 오랜만에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러한 인기에 따라 가요계는 발 빠르게 '토토가' 효과를 보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토토가'가 막을 내리면 '나가수3'로 다시 한 번 가요계가 떠들썩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첫 방송된 '일밤-나는 가수다 시즌1'은 예능계와 가요계를 동시에 강타했다. 김건모와 이소라, 김범수, 박정현 등이 출연해 색다른 포맷의 경연을 이끌면서 화제를 모았다.
물론 여러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김범수와 박정현은 '나가수'의 수혜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또 시즌1 초반에는 음원차트에서도 선전했으며, '나가수'를 시작으로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어진 시즌2는 김연우, 이수영, 이영현, JK김동욱, 이수영 등이 출연했다. 무엇보다 이들 중 몇몇은 '나가수2'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됐고, 특히 시즌2에서는 소향과 국카스텐이라는 아티스트를 발견하기도 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나가수3'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전 편을 뛰어넘는 이슈를 만들 수도,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청률과 상관없이 가수들의 경연이라는 점에서 일단 가요계에서는 큰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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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