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과외’ 정재형,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약한 남자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1.03 11: 51

‘띠과외’ 신입생 정재형이 ‘새가슴’의 진수를 보여주며 ‘약한 남자’의 모습으로 허당매력을 퐁퐁 풍겨냈다. 정재형은 송가연의 경기를 인상 깊게 보며 마음대로 그를 스승으로 낙점(?), 적극적인 프러포즈 공세를 펼치며 앞으로의 과외 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 9회에서는 감성마초 정재형이 격투기에 눈을 뜨고, 격투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정재형은 유창한 불어로 오프닝을 시작했다. 그러나 프로그램명을 ‘띠동갑 과외내기’로 소개하는 등 제대로 된 허술함을 보여줬고, 도복을 착용한 그의 모습은 한없이 약해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격투기 마니아인 매니저가 옷을 확 잡으려고 달려들자(?) 정재형은 괜히 성질을 부렸는데 특유의 애교를 발사하며 본격적인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제작진으로부터 종합격투기 경기 티켓을 받은 정재형은 덤덤한 척 하더니 이내 동공이 흔들리며 “지금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경기를 처음 보는 거라 전혀 분위기를 모르겠다”며 계속해서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형은 경기장을 보자마자 안면이 경직됐고 “다리가 풀린 것 가다”며 마른 침만 삼켰다. 정재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다른 세계에 온 느낌이다. 팔 근육 하나에 쫄게 된다”며 한껏 겁먹은 모습이었다. 선수 대기실 쪽으로 간 정재형은 “나보고 경기장에 들어가라고?”라며 흠칫 놀랐고, 선수 겸 코치 서두원을 보자마자 “안녕하세요”라고 고개를 숙여 또 다시 허당매력을 드러냈다. “그 쪽으로 가면 안 되는데...”라는 말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부쩍 작아진 모습을 보인 것.
정재형은 “나도 모르게 인사를 두 번 했다. 들어가면서 한 번, 나가면서 한 번”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는 한편, “여기서 까불다가 한 대 맞겠다. 발뒤꿈치도 들고 다녀. 온지도 모르게 하고 가야 해”라며 경기장에 온지 10분 만에 잔뜩 겁먹은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정재형은 생전 처음 보는 경기장 내 모습에 “함성들, 심장을 조이는 듯한 음악들 때문에 더 넋이 나갔던 것 같다. 다시 긴장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실제 정재형은 경기를 보면서 자동적으로 입을 벌리고 턱관절을 발사했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후 송가연의 영상이 나왔고 정재형은 여성들의 강한 싸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사토미 선수에게 공격을 받은 송가연이 일어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재형은 송가연의 라이트 펀치에 “봤어? 완전 멋있어”라며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봤고, 넋 놓고 송가연을 스캔하며 몰입했다. 송가연이 사토미에게 기무라 록(팔을 얽어 어깨 관절을 비트는 기술)을 당하자 두 손을 모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봤고, 관절이 꺾이는 고통에도 근성으로 빠져 나오는 송가연의 인내심에 더욱 환호를 보냈다. 결국 정재형은 “난 송가연 씨. 나를 잘 알아줄 것 같다”고 말하며 자기 마음대로 스승을 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정재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송가연 씨 모습이 좋았다. 남자인 나도 이렇게 떨리는데 데 걸어서 링 위에 올라간 거, 훈련들을 다 참아내고 했다는 것이 좋았다. 그런 댓글들이 많을 것이다. 난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연습을 많이 했던 게 퇴색될까봐.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하는 걸 듣고 있었을텐데... 그런 걸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가연 씨한테 배우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정재형은 송가연에게 영상 편지로 “경기 정말 잘 봤고, 속상해하고 후회하지 마세요. 수프를 싸왔는데... 너무 좋은 제자가 되고 싶어요. 송가연 선수”라며 정식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정재형은 “송가연 선수에게 배우고 싶다”고 밝히며 “서두원 선수가 절 가르치는 줄 알고 ‘이건 별로인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정재형의 종합격투기 선수로 송가연이 정해진 가운데, 종합격투기의 기본기를 접한 정재형이 “지옥을 본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정재형의 과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정재형의 합류 효과로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띠과외’는 수도권 기준 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회 연속 1%P 씩 상승한 수치다.
jykwon@osen.co.kr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