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의 고민 떨쳐낸 노장들의 집중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03 15: 50

짧은 시간이었지만 노장들이 집중력을 발휘한 SK가 귀중한 무기를 만들게 됐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안양 KGC와 경기서 박상오(18점, 3리바운드), 애런 헤인즈(17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7-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SK는 선두 모비스에 0.5경기 차로 맹렬하게 추격했다.
경기 시작전 SK 문경은 감독은 많은 고민에 빠졌다. 부상 선수가 늘어난 KGC를 맞아 편안한 경기 준비를 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는 것. 이유는 간단하다. 주전들이 빠진 KGC도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말.

정규리그 2위인 SK는 KGC를 맞아 올 시즌 2승 1패를 기록중이다. 1차전은 의외의 접전이었고 2차전은 패했다. 당시 1차전과 2차전서 SK를 KGC의 주전들과 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1차전서는 오세근이 나오지 못했고 2차전도 정상이 아니었다.
주전들이 없는 가운데서도 KGC가 SK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 것은 후보 선수들의 집중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문경은 감독은 "이원대, 전성현, 최현민, 정휘량 등은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다. 따라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면 오히려 부담스럽다. 선수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KGC는 의외의 선수가 맹활약을 선보였다. 전성현이 5개의 3점슛을 시도해 4개를 성공 시키며 혼자 12점을 뽑아냈다. KGC는 1쿼터를 27-16으로 앞섰고 전성현의 득점으로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강력한 전면 강압수비와 지역방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KGC를 압박했다. 또 주희정과 박상오 등 노장들의 3점포가 터지면서 반격을 펼쳤다.
SK는 수비를 바탕으로 KGC를 압박했다. 또 헤인즈 뿐만 아니라 심스가 투입된 상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1쿼터서 흔들렸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가져오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또 SK는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철저한 박스아웃을 펼치면서 기회를 노렸다.
경기를 뒤집은 후 SK는 더욱 집중했다. 박상오는 골밑을 파고 들며 기회를 노렸다. 본인이 직접 해결하지 않더라도 심스 혹은 외곽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다.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SK는 원활한 공격을 선보였다.
결국 SK는 문경은 감독의 고민을 떨쳐냈다. 특히 노장들의 활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통합 챔프에 도전하는 SK가 새로운 무기를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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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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