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특급 투수 제임스 실즈(34) 영입을 포기했다. 대신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벤 조브리스트(34) 트레이드는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FA 우완 투수 실즈에게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구단 내부 관계자에게서 나온 소스로 샌프란시스코는 FA 최대어 맥스 슈어저에게는 처음부터 아예 관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샌프란시스코가 실즈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가 꾸준히 나왔다. 지금까지 실즈가 새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기존 자원으로 선발진을 꾸릴 계획. 물음표가 붙은 왕년의 에이스들에게 다시 기대를 건다.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필두로 맷 케인, 팀 허드슨, 제이크 피비, 팀 린스컴, 유스메이로 페티트가 선발 후보로 자리하게 된다. 실즈라는 확실한 선발 자원이 아쉽기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큰돈을 투자하기보다 남아있는 선발 자원들로 돌파구를 찾는다.
비록 실즈 영입에는 발을 뺐지만 조브리스트 트레이드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다. 조브리스트는 주 포지션이 2루수이지만 유격수와 코너 외야까지 모두 맡을 수 있는 만능 선수로 타격도 수준급이다. 지난해 .272/.354/.395 10홈런 52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간판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이 FA가 돼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고, 베테랑 마르코 스쿠타로가 허리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하다. 여기에 16홈런으로 일발 장타력을 과시한 외야수 마이클 모스마저 FA 자격을 얻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FA 3루수 케이시 맥기히를 데려왔지만 야수진 전체적으로 빠져나간 공백이 크다. 신예 2루수 조 패닉도 풀타임 주전으로는 검증되지 않았다. 내외야 어느 곳이든 뛸 수 있는 조브리스트라면 샌프란시스코가 필요로 하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별다른 전력 보강 없이 유출만 계속 되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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