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에서 '티어'는 상대적으로 실력을 평가하는 척도다. 낮은 티어가 높은 티어를 이길 수 있지만 이기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팀워크를 앞세운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대 기계시스템공학과 14학번 동기들이 뭉친 '고소미'가 '2015 LOL 대학생 배틀(이하 LCB)' 전국 32강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해양대학교 '고소미'는 3일 부산 서면 부전로 아이딘PC방에서 열린 '2015 LOL 대학생 배틀 경상도 지역 선발전에서 동의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대를 연파하고 32개팀이 겨루는 본선행 티켓을 경상 지역서 세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고수들이 참가한 LCB서 한국해양대 '고소미'는 다소 특이한 구성으로 본선에 합류한 것이 눈여겨볼 만 하다. 일반적으로 다이아 플래티넘 정도가 되도 탈락하는 마당에 '고소미'는 골드와 실버 티어 선수들이 라이너로 배치되어 있다.

팀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미드 라이너 신수진은 티어가 골드다. 골드임에도 당당하게 다이아와 플레티넘 티어의 상대들과 대등하게 버텨내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원거리 딜러라는 책임을 맡은 권성근은 실버 티어 임에도 시드결정전서 쿼드라킬의 '기염'을 토하면서 팀의 본선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소미'의 장점은 정글러. 정글러를 맡고 있는 정치헌은 시종일관 동분서주하면서 각 라인이 원활하게 공격할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팀원들도 정치헌을 에이스라고 평할 정도로 그 역시 '고소미'가 본선에 올라갈 때 제 몫을 다했다.
이번 대회 각오를 묻자 권성근은 "실버가 우승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당찬 포부로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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