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로드의 하드 캐리...득점-리바운드-블록슛 역대 4호 '트리플 더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1.03 18: 13

[OSEN=이슈팀] 근 10년만에 나온 득점-리바운드-블록슛으로 기록한 '트리플 더블'이었다. 롤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인 하드 캐리라는 말이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찰스 로드가 의미있는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KT가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과 홈경기서 78-69로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에서부터 삼성전에서 모두 이긴 KT는 16승 17패를 기록하며 5위 인천 전자랜드는 0.5경기차로 추격하게 됐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8승 26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찰스로드였다. 찰스로드는 21점 14리바운드 10블록을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이견없는 KT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외에도 이재도가 19점, 조성민이 13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보다 주목을 받은 것은 로드의 '트리플 더블' 달성이다. 1쿼터에서부터 화려한 블록슛을 선보이며 '트리플 더블'의 시동을 건 로드는 3쿼터까지 13점 9리바운드 9블록슛을 기록하고 있었다. '트리플 더블'이 가시권에 들어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리바운드는 쉽게 추가했지만 블록슛은 달랐다. 삼성 선수들은 로드의 밑을 파고들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여가 남았을 때도 로드의 블록슛은 9개 그대로였다.
'트리플 더블'이라는 대기록이 달린 만큼 로드는 코트에서 계속 뛰었다. 풀타임이었다. 경기 막판 지칠 법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로드의 인내심은 결과물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30.3초를 남기고 이시준이 시도한 골밑슛을 그대로 찍어내며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자신이 '트리플 더블'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로드는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리고 벤치로 들어가며 자신을 믿고 기용해준 전창진 감독과 포옹을 하며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찰스로드의 기록은 KBL 역사에서도 드문 기록이다. 로드의 '트리플 더블' 기록은 정규리그 통산 107번째 기록, 이번 시즌 2호 기록이지만, 득점-리바운드-블록슛으로 기록한 '트리플 더블'에서는 역대 4호 기록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득점-리바운드-블록슛 '트리플 더블'은 2005년 2월 18일 크리스 랭(SK, 28점 16리바운드 10블록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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